일본의 싹수를 키워서는 안 된다

People / 김용훈 칼럼니스트 / 2014-07-31 15:43:31
  • 카카오톡 보내기
김용훈의 IN FOCUS
▲ ⓒNewsis
[일요주간=김용훈 칼럼니스트] 어디 일본의 왜곡이 독도뿐인가, 또한 그들의 사고방식의 문제 제기가 역사 인식뿐인가, 지난 10여 년 전부터 독도와 센카쿠열도에 집착하며 지금껏 국가의 성장 동력처럼 키우며 국내외적으로 조작을 해왔다. 이제는 말하는 자도 듣는 자조차 지겨울 법한데 사안이 사안인 만큼 쉽게 포기하기도 질려하기도 어렵다. 더욱이 역사인식의 문제점 차이로 인해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영토문제이고 그중에서 독도는 단연 상왜곡이다.

일본의 언론 방송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들을 만들고 있는 학교 현장에서도 제국주의와 역사 왜곡의 철저한 학습지도로 일본은 육지만큼이나 미래도 가라앉고 있다. 독도의 영토권 문제를 다룬 책자와 교과서가 나온 지가 몇 년 전부터가 아니다. 다만 전체 채택으로 선택권의 문제지만 지금은 의무화로 바뀌고 있어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고, 우리와의 문제는 풀릴 기미가 불가능해지고 있다.

우리의 교육부에 해당하는 문부과학성이 이제는 주변국가의 눈치를 보지 않으며 노골적으로 팔을 걷고 전 초중고 역사 교과서에 독도문제를 실은 교과서를 채택하라는 지령을 내리고 있다. 그리하여 일본의 많은 어린아이부터 조금 큰 청소년에게 이르기까지 독도는 자신들의 영토였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있다. 마치 일본 고유의 영토가 태평양 전쟁의 패전국으로서 우리에게 전리품이라도 준 것처럼 믿게 하고 있으니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일본의 공영방송에서는 연일 일본의 고유영토를 두고 제대로 행사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보도하고 있어 일본의 젊은 세대 층들은 구세대의 극우세력에게 인식이 잠식되고 있다.

한미일 헤이그 정상회담에서 아베는 고도담화을 중심으로 자국 내 일어나고 있는 역(逆)인식문제에 대한 일부 수정과 변화를 보여 주겠다고 말했지만, 만하루가 안되어 최측근 인사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중의원 의원은 아베와 총리의 견해가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며, 일본의 공식적인 자세 또한 아니라고 선을 그어 우리 국민을 또다시 희롱하고 있다.

이들은 여전히 역사인식의 문제에서 조금의 양심도 이해도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미일 정상회담을 의식해서인지 3월말에 개정되었을 교과서 확정문제를 살짝 뒤로 내빼며 또 우리를 안심시키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할 것 다해놓고, 또 하면서도 그것이 아니라며 이중성을 보여 주고 있다. 역시 일본은 그들의 국민정체성에 맞게끔 노골적이면서 음흉하고 치밀하며 계략적이다.

국제사회에 나와서는 역사인식에 대한 공감과 패전국으로서 지어야할 숙연하게 받아들여야할 태도를 인정하는 듯하지만 그것은 국제사회의 비판을 피하기 위한 또 하나의 꼼수일 뿐이다. 국내에서 여전히 강경적인 극우세력들이 제국주의 망령을 부활시키고자 연신 가두행렬을 하고 있고 각지에서 그러한 모습들이 포착되고 있어 무서운 양면성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행보는 여전히 거침이 없다. 반인류적 전범국가(戰犯國家)이자 약탈자로서 언제 울릉도마저 일본의 영토로서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며 도 넘은 행동을 할지 예측할 수가 없다. 일본의 뻔뻔함은 날이 갈수록 수위가 올라가고 그러한 뻔뻔함의 명분과 동기를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어 혀를 차게 한다.

한쪽에서는 한류를 동경하며 다른 한쪽에서는 조센을 제거해야한다며 독도의 고유명칭을 ‘다케시마’라고 공공연히 일컫고 있다.

세월도 지났고, 문화도 세대가 바뀌어 좀 다른 일본을 예상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한일의 아이들은 점점 양극화를 일으키고 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우리의 가요를 두고 공감대를 가지며 이제 서서히 밝혀질 것이라는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 우리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등 극동아시아에 영역에 있는 모든 국가를 두고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사고로 사고만을 치려고 하고 있으니 동북아시의 평화는 하드웨어냐 소프트웨어냐의 차이로 북한과 경계만 지을 뿐 일본 스스로 테러 국가로, 악의 축으로 자초하고 있다.

지금 일본은 너무나 막나가는 인식으로 무시무시하게 변하고 있다. 역사왜곡은 자신이 아닌 주변국가가 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우리와 중국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서 자존심을 챙기려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복수혈전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내용과 메시지를 온·오프라인를 통해 미래일본인들에게 각인시키고 잇다.

그에 반해 우리는 현재까지 아무런 대책이 없다. 한다는 것이 주한 일본대사를 소환하여 불쾌감을 드러내는 것이 다 이다. 일본의 도발에 맞서는 것이라곤 소환이 전부이니 복짱 터지는 국민들 몇몇만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이제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의 말에 조목조목 불만만을 토해내는 것으로는 이미 커질대로 커진 일본의 제국주의와 야망을 저지는 코사하고 자극도 줄 수가 없다. 처음 ‘밑져야 본전이다.’라는 식으로 슬쩍 찔러 넣은 독도 영유권에 우리 반응이 생각보다 약하자 시간이 지날수록 대범해지고 조작은 더 커지고 있다.

슬그머니 올리기 시작한 ‘다케시마’를 이제는 고유명사로 사용하고 있으니 우리도 이제는 확실한 반응을 보여야한다. 날이 갈수록 독도문제는 잡히기보다는 확산되고 그 결과는 일본에게 유리해지고 있다. 일본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아이들도 동화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적인 ‘다케시마 침탈’로 인식하고 있다. 송곳으로 위협을 하던 일본이 이제는 사시미를 들고 우리를 겁박하고 있다.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다. 살짝 살짝 리터치 수준이 아닌 원색을 바꾸려는 일본의 야욕을 언제까지 보고만 있을 수가 없다. 일본의 싹수를 키워서는 안 된다. 우리가 진정한 자주적 국가로서 행세를 하려면 외세에서 벗어나 우리끼리 조용히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잃었던 우리 것을 제대로 당당하게 되찾아와 지키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한다.

▲ 김용훈 칼럼니스트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용훈 칼럼니스트

다른기사 보기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