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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여자 아이들의 격한 감정에 의한 우발적인 범행이 아닌 20대 남성들과 계획적인 살인이라는 말에 기겁을 할 뿐이다. 살인 장소는 20대 남성들이 모는 차량 안에서 일어났고 결국엔 피해자가 숨지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야산에 암매장을 하였다.
이미 여러 번의 가출과 문란한 생활로 어린 학생이라고 하기엔 닳을 대로 닳은 아이들이라 경찰에 잡혀 조사를 받을 동안 조금도 불안감과 뉘우치는 기색은 없고 매우 덤덤한 태도를 일관하였다. 마치 세기의 악마라고 몇 십 년 전 여러 명의 부녀자를 죽인 살인마가 조사를 받는 듯한 태연함을 보이니 조사현장에 있었던 기자들과 형사들도 대경실색(大驚失色) 했다.
아이들의 살인 동기는 자신들을 피해자의 집으로 데러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때려 죽였다. 그리고 범죄를 숨기려고 시신을 야산에 묻어 버렸다고 한다. 조서를 꾸미는 동안 주위사람들은 조금의 흔들림이나 반성 그리고 긴장과 두려움을 곁에 있던 누구도 보지 못했다고 한다. 어린나이지만 참으로 금수 같은 행동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가 없다. 사고에 관여했던 남성들 중 한명은 이미 가출한 청소년들을 유인하여 감금 폭행한 뒤 성인들을 상대로 원조교제를 강요했다. 그런 뒤 유혹에 넘어간 사람들에게 금품과 합의금을 요구하는 일을 한 전력이 있었다.
또한 이 사건 바로 전에 성관계를 빌미로 요구한 돈을 피해자로부터 받지 못하자 피해남성을 둔기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사실도 발각 되었다. 아이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몰라도 분명 남성들의 행실은 매우 거칠고 비정상적이었을 텐데도 이들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 여자아이들이 “대단하다”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 사건을 바라보는 우리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해야할지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사고에 관련된 범죄 심리전문가들과 청소년심리전문가들도 황당함에 말문을 쉽게 열지 못하고 있다. 이들도 이론상 그리고 청소년의 특성상 접해본 적도 드물고 또한 이론에 없는 얘기이고 아직 이 지경까지는 상상하지 못했을 터라 당황스러운 것이다.
아이들의 범죄는 강력범죄보다 더한 잔인성과 동기를 가지고 있고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사이코패스적인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보이는 것에 달리 말할 것이 없다. 지금 우리 아이들의 현주소는 어디쯤 와 있을까? 작금의 아이들의 행태는 누구나 겪는 청소년시기의 이탈과 탈선의 수준이 아니라 범죄 예비단계에 가깝고 때론 이번 사건처럼 천인공노할 강력범죄에 해당되는 행동도 불쑥불쑥 튀어나오곤 한다. 아직도 어른들은 아이들이 사탕이나 물고 응석을 부리는 애들로 생각하며 피터 팬을 상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일부 이상이 그렇다고 예단할 수는 없지만 탈선과 일탈이 범죄와 구분되지 못 할 정도로 위험수준에 이른 건 사실이다. 또한 아이들의 태도는 예전처럼 사고전후 태도가 다르지가 않다.
준비된 범죄인 마냥 범죄의 일부를 답습하며 아무렇지 않게 행동한다. 최소한 상해 이상의 범죄행위를 하는 아이들의 사고와 태도는 어른과 구별되지 않는다. 한참 학업의 중압감으로 살아야 할 아이들이 일찌감치 포기를 하거나 학교 밖에서는 공부와는 별개로 행동을 한다. 즉 학교와 사회를 구분지어 행동을 한다.
윤리도 도덕도 단순히 시험과 대입에 나오는 이론적인 학업이고 사회에서는 그저 자신들의 욕구와 만족을 충족시키는 대상으로만 생각한다는 것이다. 과거 학업에 뜻이 없거나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은 그저 학교와 가정이라는 대열에서 이탈하고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 전부였다. 그래서 기껏해야 잠시 동안 자신만의 세계에 빠지거나 규격화된 공간이 아닌 비정상적인 공간에서 자신의 특성과 사고를 은밀하게 행동을 하여 빈축을 샀다.
하지만 지금은 학교생활을 정상적으로 하는 애들마저 반사회적이고 비정상적인 언행으로 주변을 두렵게 만들고 있다. 그 수준은 단순히 사춘기의 하나인 질풍노도의 시기나 제2의 전환기 수준인 아닌 범죄 행각에 가까운 행동을 벌이고 있어 그 심각성은 일개 개인의 문제나 세대의 문제가 아니게 되었다. 정부와 시민단체 그리고 가정에서는 아이가 삐뚤어지면 어떻게 해서라도 학교와 학업만큼은 지키려고 하지 아이의 인성이나 가치관 자체를 손대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작금의 상황을 만드는데 기여를 했는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특정 목적과 목표에 희망을 꿈꾸거나 이상을 살피며 달려가는 아이들을 찾기란 좀처럼 쉽지가 않다. 그저 자신만을 위한 또는 자신만이 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다. 이제 더 이상 아이들의 삐뚤한 행동과 태도에 정당성을 부여하거나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 한참 자라나는 아이들이 “그럴 수도 있지”라며 인정을 베풀다가는 그 인정에 자신 또는 다른 누군가가 다칠지도 모른다. 당신의 이기적인 목적과 탐욕적인 요구를 위해 비정상적인 행동도 서슴없이 행동하는 아이들에게 지나친 관대와 용서는 오만을 키우게 하는 용기만을 줄 뿐이다.
아이들의 행동이 곧 우리의 미래이자 우리사회를 이끌어갈 원천이라고 생각하고 필요하다면 원천이 될 수 없는 아이들에게는 과감한 법적 책임과 부여로 선량한 아이들의 대열에서 사전에 제외하는 것이 정상적인 사회가 될 수가 있다. 부도덕과 부정한 행동이 아닌 반인륜적이고 반사회적인 아이들을 껴안기엔 다수가 위험하고 그럴 여유도 없는 것이 우리현실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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