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9일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수중터널에 약 7cm 가량의 균열이 발생했다 ⓒNewsis |
게다가 제2롯데월드측은 누수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채 현장 주변에 ‘환경 개선 작업 중’이라는 차단막을 쳐놓고 보수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제2롯데월드 지하 1~2층 아쿠아리움 수족관에서 약 7cm가량 균열이 발생했다.
아쿠아리움 수족관은 연 면적 1만 1,000제곱미터, 저수량 4,000톤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아쿠아리움 중에서도 누수가 발생한 곳은 가로 길이만 최대 250m에 달하는 메인 수조의 수중 터널 구간이다.
메인 수조를 통과하면서 해양생물을 구경하는 이 터널의 콘크리트벽쪽에 세로로 약 7cm 정도의 균열이 발생해 물이 새고 있었던 것.
![]() | ||
▲ 9일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수중터널에 약 7cm 가량의 균열이 발생해 물이 새고 있다. ⓒNewsis |
롯데그룹은 “아쿠아리움 시공을 맡은 레이놀즈사에 따르면 유리에 균열이 생긴 상황은 아니고 관람 터널 끝부분 상어 협곡 수조 이음새 부분에 있는 실리콘 쪽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이라며 “지난 주 토요일 오전에 누수가 발생해 작업을 실시했고 현재는 물이 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레이놀즈사는 이 같은 미세 누수현상은 아쿠아리움 개관 초기에 종종 나타나는 현상으로, 안전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며 “레이놀즈사는 두바이, 오사카, 국내 제주, 여수 등의 수족관 시공을 맡아온 수족관 아크릴 생산 및 시공을 하는 업체로 전세계 수족관 점유율 1위 회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쿠아리움 아래 층인 지하 3~5층에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가구 전력을 책임지는 ‘석촌변전소’가 들어서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안전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석촌변전소는 1만9,354호의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15만4,000볼트급 고압변전소다.
국토해양부 ‘건축전기설비설계기준’에 따르면 변전소는 고온 다습한 장소를 피하도록 되어 있어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공사 당시부터 누전의 위험이 끝없이 제기돼 왔었다.
만약 약해진 콘크리트가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될 경우 아래있는 석촌변전소에 영향을 줘 2만여 가구에 단전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 관심이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