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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Newsis |
지난 13일 대한항공 사건 당시 조 전 부사장의 앞자리에 타고 일등석 승객인 박모(32)씨는 서울서부지검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았다.
승객 박씨는 ‘땅콩리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후 대한항공의 한 임원으로부터 “사과 차원에서 대한항공 모형비행기와 달력을 주겠다”며 “만약 언론과 인터뷰 하게되면 사과를 잘 받았다고 말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조 전 부사장은 한 손으로 승무원의 어깨 한쪽을 탑승구 벽까지 3m정도 밀었다”며 “파일을 말아 승무원 옆의 벽을 내리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박씨는 “승무원을 향해 파일을 던져 파일이 승무원의 가슴팍에 맞고 떨어졌다”며 “사무장에게는 ‘당신이 책임자니까 당신 잘못이다. 내려라’라고 하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박씨는 전날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땅콩리턴’ 사건에 대해 화가 나 대한항공에 항의 전화를 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씨는 “‘땅콩리턴’으로 기내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귀국 후 대한항공에 항의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며 “하지만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대한항공은 뒤늦게 전화로 ‘언론과 인터뷰를 하게 되면 사과를 잘 받았다고 얘기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대한항공 모형비행기와 달력을 주겠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박씨는 사건 당시 조 전 부사장 외에 1등석에 타고 있던 유일한 승객으로, 당시 조 전 부사장의 폭언·폭행 사실을 메신저 ‘라인’을 통해 지인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했다.
검찰은 박씨의 증언과 ‘라인’ 메시지 내용을 증거물로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조 전 부사장은 업무방해와 증거인멸에 대한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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