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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맥도날드 DT점에서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Newsis |
지난주 서울 강남구 맥도날드 청담DT점 앞에서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이 기자회견을 열고 '맥도날드 알바 근로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맥도날드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들 중 64%(1036명)가 '매니저로부터 손님이 없다는 이유로 늦게 출근하거나 일찍 퇴근하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심지어 '근로계약서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52%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월급을 제대로 받았다'는 응답자는 36%에 불과해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의 임금체불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원래 받아야 할 월급보다 더 적게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22%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14일 맥도날드 전·현직 아르바이트생 1,62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알바의 피땀을 빼앗지 말라!"
서울 맥도날드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알바노조 한 조합원은 "책임을 돌리고 부인하고 있지만 맥도날드는 분명히 '총 목표 매출액 관리'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손님이 한 번에 많이 몰려 그 시간대에 (목표) 매출을 달성한 날이면 점장이 매니저들에게 '이제 매출액에 더 신경 안 써도 되겠다. 이정도면 다른 시간대까지 커버 가능하겠는 걸?'라고 말한다. 점장의 이 발언은 하루에 벌어야 하는 매출액, 시간대 별로 벌어야 하는 매출액이 존재한다는 말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맥도날드에서 꺾기와 더불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근태시간 조작' 역시 총 목표 매출액 관리와 연관이 깊다"며 "임금지불의 근거는 '지문인식기'이다.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출근, 퇴근, 휴식, 복귀를 초 단위까지 기록한다. 그러나 총 목표 매출액 관리의 차원에서 매출액이 적은 날에도 지문인식기는 정직하게 작동할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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