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의 피땀 빼앗지 말라' 알바노조, "강제조퇴·임금체불에 시달려"

People / 김완재 기자 / 2014-12-23 10: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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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맥도날드 DT점에서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Newsis
[일요주간=김완재 기자]아르바이트 근로자들에 대한 기업들의 횡포가 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서울 강남구 맥도날드 청담DT점 앞에서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이 기자회견을 열고 '맥도날드 알바 근로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맥도날드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들 중 64%(1036명)가 '매니저로부터 손님이 없다는 이유로 늦게 출근하거나 일찍 퇴근하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심지어 '근로계약서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52%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월급을 제대로 받았다'는 응답자는 36%에 불과해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의 임금체불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원래 받아야 할 월급보다 더 적게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22%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14일 맥도날드 전·현직 아르바이트생 1,62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알바의 피땀을 빼앗지 말라!"

서울 맥도날드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알바노조 한 조합원은 "책임을 돌리고 부인하고 있지만 맥도날드는 분명히 '총 목표 매출액 관리'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손님이 한 번에 많이 몰려 그 시간대에 (목표) 매출을 달성한 날이면 점장이 매니저들에게 '이제 매출액에 더 신경 안 써도 되겠다. 이정도면 다른 시간대까지 커버 가능하겠는 걸?'라고 말한다. 점장의 이 발언은 하루에 벌어야 하는 매출액, 시간대 별로 벌어야 하는 매출액이 존재한다는 말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맥도날드에서 꺾기와 더불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근태시간 조작' 역시 총 목표 매출액 관리와 연관이 깊다"며 "임금지불의 근거는 '지문인식기'이다.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출근, 퇴근, 휴식, 복귀를 초 단위까지 기록한다. 그러나 총 목표 매출액 관리의 차원에서 매출액이 적은 날에도 지문인식기는 정직하게 작동할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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