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엔, 이건희 사망 기사 철회 '7개월 논란' 종지부...삼성 외압설은 부인

People / 이수근 기자 / 2014-12-31 14: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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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엔 홈페이지 캡쳐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지난 5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사망했다고 보도해 많은 논란을 낳았던 <아시아엔>이 29일 해당 기사를 철회했다. 이건희 회장의 사망을 입증할 만한 추가 정보를 더이상 입수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아시아엔>은 일각에서 제기한 ‘삼성 외압설’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아시아엔>은 지난 5월 16일 최근 심장 수술을 받은 이 회장에 대해 “16일 오전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회장의 사망 소식은 청와대, 국정원 등 정부 기관에 통보됐으며 삼성은 장례 절차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이 이뤄진 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구체적인 내용까지 명시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측은 “사실무근”임을 밝혔지만 아시아엔은 기사를 삭제하지 않고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맞서왔다.

이 회장의 별세 보도 직후 삼성 측은 “이건희 회장은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일반 병실로 옮겼다”며 <아시아엔>에 대해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하지만 <아시아엔>은 삼성이 사망설을 공식 부인한 이후에도 7개월 가까이 정정보도를 내보내지 않았다. 또한 이상기 아시아엔 대표는 지난 10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회장 사망 기사는 오보가 아니었고 팩트에는 문제가 없다고 확신한다”고 재차 밝혔다.

이런 <아시아엔>이 29일 해당 기사를 돌연 삭제하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아시아엔>은 이날 “아시아엔을 아껴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삼가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지난 5월 16일 보도한 ‘이건희 삼성회장 별세, 16일 오전 별세’ 제하의 기사와 관련해 이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7개월여 동안 이 회장의 별세를 입증할 만한 추가 정보를 더 이상 입수할 수 없어 내부 검토와 숙고 끝에 기사를 철회하기로 했으며 삼성의 외압은 없었다는 게 <아시아엔>의 설명이다.

<아시아엔>은 “본래의 최초 기사를 그대로 고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본인과 가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며 “이 기사의 궁극적 진실성에 앞서, 엄중한 사실 앞에서 겸허한 자세로 판단의 오류를 인정하는 것이 책임 있는 언론으로서 정직한 태도라고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과 가족께도 진심으로 송구함과 함께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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