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허술한 탑승수속 도마 "한 사람 탑승권으로 두 명이 비행기 탔다"

People / 이수근 기자 / 2015-01-13 14: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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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바비킴. ⓒNewsis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대한항공이 만취 상태로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바비킴에 탑승수속 중 발권실수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대한항공 직원이 실수로 바비킴의 영문 이름과 비슷한 이코노미석 승객의 탑승권을 건넨 것. 다른 승객의 탑승권을 발권 받은 바비킴을 아무런 문제없이 출국시킨 허술한 탑승수속 시스템도 도마에 올랐다.

1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바비킴은 대한항공으로부터 다른 승객의 이름이 적힌 탑승권을 발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 바비킴은 당초 비즈니스석을 예약했으나 대한항공 직원의 실수로 다른 사람이 예약한 이코노미석 탑승권을 받았다.

대한항공 카운터 직원이 실수로 바비킴의 영문명인 'KIM ROBERT DO KYUN' 대신 같은 비행기 승객 명단에 들어 있던 'KIM ROBERT'라는 사람의 이름으로 탑승권을 건넨 것이다.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세 차례나 본인임을 확인하는 절차가 있었지만 대한항공 측은 제지 없이 그대로 통과시키는 등 허술한 탑승수속 절차를 보여줬다.

게다가 바비킴은 여권에 나와 있는 것과는 다른 이름의 탑승권을 갖고도 인천공항 출국장 보안검색대와 법무부 출국심사대, 항공사 탑승구 모두를 아무 문제없이 무사히 통과했다. 결국 한 사람의 탑승권으로 두 명이 비행기를 탄 셈이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중복발권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대한항공 측은 12일 카운터 직원이 동명이인의 승객으로 착각해 중복 발권한 것이라며 바비킴에 대한 보상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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