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현명관 회장, 친·인척 특혜 의혹에 재단 사유화 논란...마사회는 발끈, 왜?

e산업 / 박은미 / 2015-03-25 13: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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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측 "공개 추첨 통해 교배권 배분, 특혜란 있을 수 없는 일" 반박
현명관 한국 마사회 화장. ⓒNewsis
마사회 측 "렛츠런 재단 이사회 임원 선정, 자체 심사 거쳐 공정하게 이뤄져 절차상 문제 없다"
[일요주간=박은미 기자] 신임 비서실장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청와대 입성에 실패한 현명관 한국 마사회 화장이 친·인척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014년 마사회에서 현 회장의 처남과 처형이 소유한 목장의 말 4마리를 구매하고 교배권을 부여하는 등 과도한 혜택을 줬다고 한 매체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마사회는 새로운 말을 구매할 때 씨수말 등 확실한 목적에 따라 까다롭게 구매한다.

하지만 현 회장의 친·인척 소유 목장에서 구입한 4마리 중 2마리는 암컷으로 씨수말에서 제외되며 나머지 말들의 용도도 미정인 것으로 확인돼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는 것.

이와 더불어 마사회가 현 회장이 친·인척 소유 목장에 대해 또 다른 특혜인 교배권 제공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2014년부터 현 회장의 처남과 처형 목장 생산마의 부마를 조회해 보면 2014년 3월부터 피스룰즈, 포르스트 캠프, 록하드텐 등 비교적 혈통이 우수한 씨수말들이 연속 제공돼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무상교배로 제공된 적도 있어 현 회장이 친·인척에게 교배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것.

최우수 품종의 씨수말과 교배는 경마 업계에서는 '로또'에 견줄만한 엄청난 행운으로 불린다. 이런 가운데 현 회장 처남과 처형 소유 목장의 경우 지난 2014년 교배권 추첨 당시 이 같은 혜택을 연속해 입었다는 것은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씨수말의 자마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1억 원 상당의 금액으로 거래된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혈통이 중요한 경주마인 경우 씨수말에 대한 교배권을 제공받는 것만으로도 특혜를 준 셈이다.

뿐만 아니라 마사회 산하 렛츠런 재단 이사회 임원 구성에 있어서도 현 회장의 임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재 현 회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사단법인 '창조와 혁신' 회원 중 상당수가 마사회에서 설립한 렛츠런 재단 이사로 등재돼 있기 때문이다.

렛츠런 재단 이사회 구성원 9명 중 7명이 '창조와 혁신'의 정회원과 이사들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회원 현황을 감안할 때 현 회장이 재단의 인사를 좌지우지하면서 사유화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마사회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사회 관계자는 "마사회는 연간 20마리의 말을 농장에서 구매하고 있으며 이중 현 회장의 친인척 목장에서 구입한 말은 4마리가 아니라 총 3마리"라며 "2마리는 수출용으로 구입했으며 1마리는 후기육성용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절차대로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교배권 선정 절차에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개 추첨을 원칙으로 하는 마사회 시스템상 특혜란 있을수 없는 일이다"고 반박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마사회에 등록된 농가는 기본적으로 최대 3두까지 무상교배지원을, 최대 5두까지 유상교배지원을 받고 있다"며 "이 같은 교배추첨은 모두 등록농가 전체가 집합하여 공개추첨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부인했다.

아울러 현 회장이 렛츠런 재단을 사유화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사회 임원 선정은 자체 심사를 거쳐 공정하게 이뤄진 것으로 절차상 문제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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