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근로자 10명 중 4명 비정규직…대기업일수록 간접고용 비율 높아

사회 / 김슬기 / 2015-06-30 15: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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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김슬기 기자] 대기업 근로자 10명 중 4명이 비정규적이며 되레 대기업일수록 간접고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장 3,233곳의 고용형태공시 결과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 459만 3,000명 중 소속 외(간접고용) 근로자가 91만 8,000명으로 전체의 20% 가량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367만 6,000명(80%)으로 확인된 직접고용 근로자는 정규직이 284만 4,000명, 기간제 근로자가 84만 2,000명(18.3%)으로 나타난 가운데 작년 공시와 비교해 정규직 1%p, 기간제 근로자는 2.8%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 규모가 클수록 간접 고용 근로자가 많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전체 간접고용 근로자 78.8%에 이르는 72만 3,000명은 직원 1,000명 이상 규모의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기업 근로자 314만 5,000명을 기준으로는 23%가 간접 고용임이 확인됐다.

특히 조선업, 철강업 등 일부 제조업에서 다른 업종보다 유독 간접고용 근로자의 높은 비율이 나타났으며 건설업 같은 경우에는 소속 외(44.6%)와 기간제(52.7%)의 비율이 동시에 높아 취약한 고용구조를 보여주었다.

기업별 간접고용 근로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현대중공업(4만 4,652명)이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3만 6,857명), 삼성전자(2만 6,767명), 삼성중공업(2만 6,401명), 삼성물산(1만 7,517명), 현대삼호중공업(1만 6,937명), 포스코(1만 6,036명), 현대건설(1만 5,509명)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형태공시제는 상시 300명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주가 매년 3월 1일을 기준으로 고용형태를 공시하도록 하는 제도로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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