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안, 숨진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 '투신자살' 결론…"물음표 담긴 메모지 발견"

사회 / 이민식 / 2015-07-06 11: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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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이민식 기자] 중국 연수중 발생한 공무원 버스사고 수습을 위해 중국으로 파견된 후 지난 5일 숨진 채 발견된 최두영(55) 지방행정연수원장에 대해 중국 공안이 투신자살로 결론을 내렸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당국은 최 원장이 고층건물에서 뛰어내려 숨졌다고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중국 당국이 최 원장의 죽음을 자살로 규정한 이유를 보면 추락현장 주변 CCTV 화면과 목격자 진술을 종합할 때 추락 시점인 5일 오전 3시에 객실에 아무도 없었고 객실 창문에서 최 원장의 지문이 채취됐기 때문. 더불어 시신 부검에서도 타살 혐의가 찾지 못했다는 것.

최 원장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현지에 파견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도 타살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수습팀 관계자들은 전했다.

지난 1일 지안에서 발생한 공무원 버스사고 수습을 위해 2일 중국으로 파견된 최 원장은 이날 오전 3시 13분(현지시간)경 지안시 호텔 건물 외부 지상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후 최 원장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3시 36분경에 사망 판정을 받았다.

수습팀 관계자에 의하면 최 원장은 현지 수습팀 일원으로 버스사고 사망자 10명 유족들과 장례절차를 협의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안이 최 원장의 투숙 호텔을 수색한 결과 객실 내부 탁자 위에 볼펜 자국이 남은 메모지가 발견됐다. 종이 한 귀퉁이에 물음표만 담긴 이 메모지에 대해 사고 수습팀 관계자는 "연수원 최고책임자로서 힘든 점이 있었던 만큼 자신의 심리적 압박을 기록하려 한 듯 하다”고 추정했다. 또 “유서는 아직 찾지 못했으며 중국 당국과 협조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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