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업체들의 절규, '5·24조치 해제.관광 재개' 호소...당국 "북측 주장 되풀이 말라"

사회 / 이수근 기자 / 2015-07-07 16: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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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수근 기자] “남과 북은 정치적 논리에서 벗어나 하루 빨리 금강산관광을 재개하고 5·24조치를 해제하라!”

금강산기업인협의회는 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지난 2008년 7월 11일 남측 관광객 총격 사망 사건 후 중단된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요구했다.

이종흥 금강산기업인협의회 회장은 이날 “우리는 일터로 다시 돌아가길 원한다”고 간절한 바램을 전하며 “남측과 북측 당국은 양쪽 모두 서로 진솔한 마음으로 대화에 임해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어려움 속에서도 남북긴장 완화에 힘써온 대북경협기업의 회생을 위한 피해지원법을 제정해 남측에서라도 사업을 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 정부는 대북경헙기업들을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기업이 존립할 수 있도록 운영자금 형태의 대출(대출금 1년 안에 소진, 회사운영비 외 사용 금지)을 지원했다. 하지만 금액을 책정해놓고 책정금액의 50% 대출 후 사용증빙을 제출한 업체에 한해서 나머지 50%를 대출하는 형식이다 보니 기업들이 생계비와 회사운영비로 소진해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현재 금강산관광사업 중단으로 현대아산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고 강원도 고성군은 관광중단 7년 간 무려 2,725억 원의 경제적 손실과 123만 명의 관광객이 감소하는 바람에 관광 관련 업소 400여개가 휴·폐업한 것으로 금강산기업인협의회는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5·24조치와 금강산관광 재개는 분리돼있다는 기존의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더불어 기업인들이 주장하는 5·24조치 해제를 금강산관광과 연계하는 것은 북측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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