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청원경찰서는 지난 21일 청원구 사천동 A(33)씨 아파트에서 A씨 아들 B(6)군이 이불에 덮여 숨진 채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A씨로부터 “집에 무슨 일이 있는 것 같다. 아이가 걱정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망해 있는 B군을 발견했다.
숨진 B군 얼굴에는 할퀸 상처가, 목에는 압박한 흔적이 보였으며 현장에선 A씨 아내 C씨(35)가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너 때문에 애가 죽었다’는 내용의 메모지가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B군을 부검한 결과 기도폐쇄에 따른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18일 부부싸움을 한 뒤 집에서 나와 홀로 생활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며칠 전 부부싸움을 한 뒤 홀로 찜질방에서 지내오던 중 21일 밤에 아내로부터 화해하자는 연락을 받았다"며 "집 인근에서 아내와 만난 뒤 바다가 보고 싶다고 해 해수욕장에 갔다"고 말했다.
당시 아내 C씨는 '아들은 친구 집에 맡겨놨으니 걱정 말라'며 A씨를 안심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대천 해수욕장에서 아내와 함께 술을 마시던 A씨는 화장실에 간다며 자리를 비운 C씨로부터 범행과 관련된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한 경찰은 현재 사라진 C씨 행방을 쫒고 있다.
경찰은 달아난 C씨가 대천에서 택시를 타고 대전 동구 용전동으로 이동한 정황을 포착, 대전지방경찰청과 공조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C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았으며 그에 따른 약을 복용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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