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무단 사용 혐의’ JTBC 손석희 기소의견 검찰 송치…경찰 "구체적 지시 정황 있다"

사회 / 백지흠 / 2015-07-29 1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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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 ⓒNewsis
[일요주간=백지흠 기자] 6․4 지방선거 당시 지상파 출구조사를 무단 사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던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손 사장이 해당 자료 사용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29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상파 3사가 조사용역기관을 통해 만든 출구조사 결과를 미리 확보해 사용한 혐의로 손 사장 등 JTBC 관계자 6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밖에 예측조사결과를 타인에게 누설한 조사용역기관과 다른 언론사 기자, 모 기업 관계자 등 4명 또한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손 사장을 비롯한 JTBC는 앞서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지상파 3사 예측조사 결과를 선거방송 시스템에 입력해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에 JTBC는 MBC가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한 후 3초 뒤에 같은 내용을 방송에 내보냈다.

이에 대해 JTBC 측은 “MBC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고 나서 이를 인용 보도했으며 출처를 표기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경찰은 JTBC가 내부 시스템에 조사 결과를 입력해 사용한 시점부터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조사에 의하면 손 사장은 선거방송 담당자로부터 지상파 3사의 예측조사결과를 입수한 것을 전제로 한 방송준비를 사전에 보고받고 해당 자료 사용과 관련한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JTBC의 출구조사 결과 입수 경위에 대해선 모 언론사 기자가 올린 SNS 내용을 JTBC 기자가 회사에 보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조사용역기관 직원 김모(46)씨는 모 기업 관계자인 또 다른 김모(43)씨에게 예측조사 결과를 흘린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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