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사 습격’ 김기종 “흉기는 발언권 위해 현수막 찢으려고”…살해 의도 거듭 부인

사회 / 김슬기 / 2015-08-27 17: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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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사를 흉기로 습격해 기소된 김기종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 ⓒNewsis
[일요주간= 김슬기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흉기로 습격해 기소된 김기종(55)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가 자신은 위해를 가하려 한 게 아니었다며 살해 의도를 거듭 부인했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김동아) 심리로 열린 김씨의 살인미수 등 혐의에 대한 공판기일서 김씨는 “당시 조찬 강연회에서 발언을 하려고 했고 발언권을 얻지 못하면 현수막을 찢기로 했었다”며 이 때문에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음을 주장했다.

이어 “리퍼트 대사가 당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와 있어서 당혹스러웠다”며 “순간적으로 흥분해 범행을 저질렀는데 내가 어떻게 칼을 휘둘렀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앞선 재판 과정서도 김씨는 리퍼트 대사를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고 수차례 계속 주장해 왔다. 지난 기일에서 김씨는 “과거 손을 다쳐 힘을 줄 수 없는 상태다”라며 살해 고의성을 부인하고 또 “사건 당시에 병원 예약을 해 둔 상태였다”라며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 아님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김씨는 지난 3월 5일 민족화해협력 범국민위원회가 주최한 강연회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리퍼트 대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히고 현장에서 검거돼 지난 4월 살인미수·외국사절 폭행·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 됐다.

이후 검찰은 김씨에 대해 국보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 공소장 변경신청을 했으며 지난달 22일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김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28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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