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승부 조작과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전·현직 프로농구 선구 12명과 유도선수 13명, 레슬링 선수 1명 등 26명이 검찰에 송치했다. 사진은 박민순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팀장이 이번 수사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Newsis
프로농구 경기에서 고의 ‘에어볼’을 던져 승부를 조작하고 또 적게는 100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대까지 불법 스포츠 도박을 일삼아 온 전·현직 농구 선수와 유도 선수가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수사과(총경 곽경호)는 지난 2월 열린 프로농구 경기서 고의로 승부를 조작한 농구선수 박모(29·남)씨와 유도선수 황모(28·남)씨를 국민체육진흥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더불어 불법사이트에서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로 전·현직 농구 선수 11명과 유도선수 12명, 레슬링선수 1명 등 24명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 중에는 대학 시절 상습 도박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프로농구에서 간판스타급으로 활동 중인 김선형(27·SK)도 포함됐다.
이밖에 현재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 중인 3명이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이 확인돼 군부대로 이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2월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박씨에게 에어볼을 던져 소속 팀이 패하도록 승부 조작을 청탁했고 박씨는 이를 받아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해 베팅한 액수는 각각 100만 원, 300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입건된 나머지 선수 24명은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통해 지난 2009년 8월부터 지난 3월 사이 적게는 100만원부터 많게는 4억 원대까지 베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생활을 하면서 당시 휴식 공간인 사이버 지식방에서 PC를 이용하거나 일부는 스마트 폰을 몰래 반입해 베팅을 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혐의에 대해 선수들은 대부분 인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참여한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 등 수사 대상의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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