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으로 도주한지 16년만에 한국으로 송환된 ‘이태원 살인사건’ 진범 아더 존 패터슨. ⓒNewsis
1997년 서울 이태원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서 조모(당시 22세) 씨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패터슨이 23일 도주 16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패터슨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그리고 사건 당시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무죄 판결을 받았던 에드워드 리가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사건은 지난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서 당시 대학생이었던 조씨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조씨의 목과 가슴을 흉기로 찌른 범인으로 미국인 10대 두 명이 수사선상에 올랐었다.
그 중 한 명이 패터슨으로 검찰은 에드워드 리의 무죄 입증이 나자 다시 재수사를 시행해 패터슨을 진범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이후 패터슨은 미국으로 도주했고 검찰은 2011년 미국 당국과 협조해 패터슨을 체포하고 미국 법원으로부터 범죄인 인도를 허가 받았다.
현재 패터슨은 검찰에 기소된 상태로 구치소에 수감 돼 있다 곧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패터슨의 국내 송환 소식을 들은 조씨의 어머니 이모(70)씨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을 죽인 범인을 잡기 위해 지난 15년 동안 피땀을 흘리며 뛰어다닌 결과가 이제야 나올 듯하다”면서 “이번에는 사건이 꼭 제대로 처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진범을 잡기 위해 15년 동안 각고의 노력을 펼쳤다. 대법원의 무죄 판결과 검찰의 실수로 인한 패터슨의 미국 도피를 규탄하며 국민들을 대상으로 서명 운동을 벌였으며 지난 2005년에는 국가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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