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도박 중독관리센터는 도박중독자 양성소인가?…"교육·상담만 받으면 재출입 허용" 논란

사회 / 백지흠 / 2015-09-24 16: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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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백지흠 기자] 도박 중독자 치료를 위해 강원랜드가 운영 중인 중독관리센터가 오히려 카지노 재출입의 면제부를 주는 수단으로 악용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자원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강후 의원이 지난 21일 밝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카지노출입 제한 조치를 받은 도박 중독자가 재출입을 희망하면 3~6차례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의 예방교육과 상담을 거쳐 출입을 허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의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 예방교육·상담은 총 18,853건에 달하지만 그 중 영구 출입 제한자는 단 267명뿐이라고 이 의원은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도박중독예방을 위해 본인이나 가족 요청에 따라 출입제한을 할 수 있도록 해놓고 수차례 예방조절상담만 받으면 재출입을 허용한다는 건 모순이라며 본인이나 가족이 출입제한을 요청하면 영구출입정지 시키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지적은 지난 21일 강원랜드 국정감사서 새정치민주연합 이원욱 의원 또한 제기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도박중독관리센터의 실효성을 언급하며 강원랜드가 도박중독 진단 및 치료 예방을 위한 사업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강원랜드가 지난 3년간 도박중독을 인지한 사례는 고작 16명이며 더욱이 출입금지 명령을 받은 대리배팅인 자’, ‘사채 빌려 도박하는 자’, ‘출입절차를 위반한 자등의 경우도 당사자가 금지를 해제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 강원랜드의 관리정책이 전무하다는 지적이 국감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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