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국내서 최대 12만대 리콜 계획…환경부 “KBA 테스트 지켜본 뒤 결정” 자발적 실시 제동

e산업 / 김슬기 / 2015-10-01 20: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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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슬기 기자]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몰린 폭스바겐의 차량이 국내서도 약 12만대가 리콜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와 환경부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전날 배출가스 조작 의심 차량의 규모와 향후 시정계획 등을 환경부에 보고했다. 해당 차량은 국내서 판매된 폭스바겐 9만 2,000대와 아우디 2만 8,000대 등 총 12만대다.

이는 모두 유로 5 환경기준에 따른 차로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생산된 배기량 2000cc 이하, 논란이 된 EA189 엔진이 탑재된 모델의 수치다.

지난 2009년부터 올해 8월까지 판매된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디젤차는 모두 14만 6,000여대다. 골프와 제타, 비틀, 파사, 티구안, 폴로, CC, 시로코, 투란, 샤란 등 10개 차종은 9만 2,247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아우디 브랜드는 A4, A5, A6, Q3, Q5 등 5개 차종 총 2만 8,791대로 나타났다.

만약 이들 모두가 리콜 대상이 된다면 수입차 배출가스 관련 리콜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환경부 조사 결과에 따라 리콜 규모는 변동될 수 있지만 폭스바겐 측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이 12만 대는 자발적인 리콜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앞서 폭스바겐 그룹 본사는 전 세계적으로 1,100만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할 것으로 계획을 발표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오는 7일까지 독일 당국에 사태 수습의 방안을 제출해 허가를 받은 뒤 차량 수리에 전면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나라마다 언어로 웹사이트를 개설해 수리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며 국내에도 곧 구체적인 리콜 계획이 공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폭스바겐코리아의 자발 리콜을 실시하겠다는 의사에 환경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1일 홍동곤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폭스바겐그룹이 기존 연비를 유지하면서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작동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답이 왔다”고 전하며 “여기에 맞춰 국내에서도 리콜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환경청도 리콜을 어떤 부품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한 게 하나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먼저 어떻게 리콜을 하라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주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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