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소시지·햄 담배급 1군 발암물질…“가공육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 18%로 증가”

사회 / 백지흠 / 2015-10-27 13: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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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백지흠 기자] 어린아이들이 많이 먹는 햄과 소시지를 비롯해 붉은 소고기 등이 담배와 동급 발암물질이라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에 소비자들이 혼란에 휩싸였다.

지난 26(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소시지··핫도그 등의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면서 또 이와 함께 붉은 고기 섭취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암연구소에 따르면 10개국 22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육류 섭취와 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800여 건의 연구조사를 검토한 결과 소시지, 햄 등 일정한 공정을 거친 육류나 붉은 고기 섭취는 직장암이나 대장암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핫도그, 소시지, 쇠고기 통조림 등의 가공육 섭취가 직장암을 유발한다는 증거 하에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면서 매일 50의 가공육을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로 증가한다고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이 보고서의 책임자 르트 스트라이프 박사는 가공육을 적게 섭취하면 직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통계적으로 그리 높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이들이 가공육을 섭취하고 있어 공중 보건 차원에서 암을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소, 돼지, 양 등 붉은 고기의 섭취가 발암 유발 효과가 있다는 것을 강력 입증하는 일부 제한적 증거에 근거해 발암 위험물질 2A군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밝혔다.
붉은 고기의 섭취가 대장암, 직장암은 물론 췌장과 전립선암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내용이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퍼 와이드 IARC 사무총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육류의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현재 의료계의 권고를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규제 당국은 붉은 고기를 어느 정도 섭취해야 위험을 줄이고 편익을 늘릴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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