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물가 석유류 중심 1.9% 상승

e산업 / 홍성완 / 2017-03-03 1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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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
▲ 2017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전년동월대비) (제공=통계청)

[일요주간=홍성완 기자] 소비자물가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석유류를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가까이 상승했다. 다만, 농축수산물 가격은 비교적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7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 올랐다.


지난해 12월 넉 달 연속 1%대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2,0%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1.9% 상승하면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석유류를 중심으로 한 공업제품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상승하면서 지난 2011년 11월(16.0%) 이후 가장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2013년 8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3년 4개월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석유류 가격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1.1% 상승 전환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월 8.4%의 상승률을 나타낸 석유류 가격은 올해 2월(13.3%)에 증가 규모가 더욱 커졌다. 특히, 경유의 경우 18.5% 상승하면서 휘발유(12.4%)에 비해 더욱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공업제품 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이 역시 2014년 9월(2.4%) 이후 2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올해 1월 물가상승세를 이끌었던 농축수산물 가격은 4.3%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9월 9.1% 상승한 데 이어 10월 7.7%, 11월 8.0%, 12월 6.7%, 올해 1월 8.5% 상승하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해왔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이 꺾인 이유는 정부의 수급 정책이 조금씩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보면 당근(103.8%), 양배추(87.1%), 귤(63.3%), 달걀(50.6%) 등 일부품목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상추(-25.2%), 호박(-25.2%), 파프리카(-22.2%), 양파(-15.8%) 등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선식품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반년 만에 한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기·수도·가스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 하락했고,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까지 포함한 상품 가격은 1.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전세(3.0%)를 중심으로 집세가 1.7% 올랐고, 하수도료(12.8%), 외래진료비(2.6%) 등이 오르면서 공공서비스가 1.1%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도 2.7% 올랐다.


지출목적별로는 교통(6.0%), 기타상품 및 서비스(3.1%),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2.9%), 음식 및 숙박(2.3%) 등의 상승세가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가계 지출 비중이 높은 142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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