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홍성완 기자] 올해 1월 진정세를 보였던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들어 보금자리론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다시 확대됐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10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9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2월 3조5000억원 증가했던 가계대출은 올해 1월 증가폭이 1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가 지난달 다시 증가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2015~2016년 평균(3조4000억원)보다는 낮지만 2010~2014년 평균(9000억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은행권이 상대적으로 금리수준이 낮은 보금자리론 취급을 늘리면서 이를 중심으로 2조1000억원이 늘었다.
기타대출도 지난달 말 기준 174억3000만원으로 전월 대비 9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1월 7000억원 감소했던 기타대출은 연휴 기간 신용카드 결제수요 등이 늘면서 다시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가계대출과는 반대로 은행 기업대출의 경우 전월 대비 증가폭이 올해 1월 9조원 증가에서 4조4000억원 증가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는 전월의 계절적 요인(부가가치세 납부수요,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이 소멸되면서 대기업은 9000억원(전월 4조8000억원↑), 중소기업은 3조5000억원(전월 4조2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올해 1월 6000억원 줄었던 회사채는 연초 이후 투자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일부 대기업의 장기자금조달을 위한 발행이 늘어나면서 지난달에는 1조2000억원 순발행으로 전환됐으며, CP도 전월(2000억원↑)에 이어 소폭 순발행(5000억원)됐다.
주식발행 규모는 일부 기업의 유상증자 등으로 3000억원 늘면서 전월(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한편, 올해 1월 20조1000억원 감소했던 은행 수신은 지난달 13조9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이는 수시입출식예금이 기업의 결제성 자금 유입 등으로 8조5000억원 늘어나고, 정기예금도 지방정부 자금 유입 등으로 7조5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자산운용사 수신은 8000억원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국고여유자금과 일부 금융기관의 단기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8조2000억원 늘어났으며, 신종펀드도 2조9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채권형펀드는 시장금리 상승 우려 등으로 1조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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