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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골프장 납치·살해 사건' 용의자 강정임이 3일 오후 서울 중랑경찰서를 나서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 ||
[일요주간=김영권 기자]창원 골프연습장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용의자가 공개수배 6일 만에 검거됐다. 서울 중량경찰서는 3일 오전 10시10분께 중량구의 한 모텔에서 심천우(31·남), 강정임(36·여)을 강도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두 사람은 지난 2일 오후 “모텔에 투숙한 남녀가 의심스럽다”는 시민의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다음날 오전 해당 모텔에서 붙잡혔다. 검거 당시 이들은 저항 없이 순순히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창원 시내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A씨(47·여)를 납치 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 골프장 직원이 A씨의 비명소리를 들었지만 부부싸움으로 판단해 신고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경남 함안군·읍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긴급 체포된 심천우씨의 6촌 동생 심모(29)씨와 함께 범행을 저질렀으며, 강취한 카드로 현금을 인출하면서 위조번호판을 부착했다.
심씨와 강씨는 연인 사이로 골프장에서 캐디를 하면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에 허점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공개수배 중이던 심천우씨와 강정임씨는 지난달 27일 경남 함안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됐다.
경찰은 앞서 26일 심천우 등 3인조가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여성 납치에 사용한 스포티지 차량이 밤 10시께 원래 번호판을 달고 군북 톨게이트를 통해 함안에 왔음을 확인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순찰차 등 경력을 동원해 함안 외곽을 둘러싸다시피 했다.
나머지 형사들은 승합차와 승용차 4∼5대를 동원해 추적하다가 달리던 스포티지를 포착하고 10여 분 동안 뒤쫓았지만 눈앞에서 놓쳤다.
경찰은 27일 수색을 이어가다가 주변에서 버려진 스포티지를 발견했다.
함안의 한 아파트 근처 차 밑에 숨어 있던 심천우 6촌 동생(29)을 검거한 것은 이날 새벽 1시30분의 일이다.
경찰은 체포한 심천우의 동생 진술과 주변 차량 블랙박스를 토대로 3인조가 당시 함께 함안으로 온 사실은 확인했지만 이후 달아난 2명의 행적은 찾지 못했다.
이 때문에 경찰 안팎에서는 함안에서 심천우 등 2명을 놓친 것이 조기 검거 및 완전 해결 실기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경찰이 이후 매일 1000여 명을 동원해 함안과 그 인접 지역인 마산·진주 등지를집중적으로 수색해왔지만 이날 정작 심천우 등이 검거된 곳은 서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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