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Newsis | ||
새정치 추진위원회를 통해 신당창당을 본격화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마저 구태정치의 울타리로 포함시키면서 중도층을 포함해 기존 야권의 표를 흡수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추진위 소통위원장인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30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농성외에는 하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며 현 정국을 풀어나가는 민주당의 모습에 실망스러움을 표출했다.
지난 1년간을 되돌아보며 민주당의 대여투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송호창 의원은 현 본회의장 본청 앞에 9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농성을 하고 있다며 “이것이 야당의 현재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재 철도파업이든 국정원 개혁이든 모든 문제들이 정치적으로 서로 대화를 하고 협의를 하면서 풀어나가야 할 상황에 그런 대안을 찾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 앉아 농성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라며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는 정부여당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대선의 불공정성을 재차 언급하며 문제의식을 표출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송 의원은 “제대로 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민주주의의 기본문제라고 주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결점을 찾는 것이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도 전했다.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과 긍정 어느 쪽도 아니라며 선을 그음과 동시에 “야권의 대안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여야를 모두 포함하는 정치권의 대안세력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분명한 의지를 드러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을 견제하는 정치세력이 아닌 여야를 모두 아우르는 새정치로서 거듭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저희들을 지지하는 국민들의 분포를 보면 전반적으로 야권 지지자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25~30%가까이 되시는 상당수 분들이 여권 지지자분들”이라며 “이런 분들의 폭이 더욱 넓어지면서 여야의 정치적인 지각변동이 생기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하지만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의 지지세력을 깨지 않고 기존 정치권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최근 철도파업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나 새누리당을 비롯한 보수세력의 결집도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따른다.
결과적으로 안철수 신당이 여야를 아우르는 새로운 대안으로서의 정치세력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라는 야권의 큰 산과의 경쟁이 우선순위에 놓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지방선거에서 야권 표심이 분산될 경우 여당이 반사이익을 받는 상황에 놓일 수 있는 만큼 양측 모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송년 메시지를 통해 지난 1년을 평가하며 “서로가 상대를 불신한 탓에 서로가 상대를 악용할 것이라고 생각한 탓에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문제의 핵심으로 불신을 꼽았다.
이어 안 의원은 “저를 포함한 우리 정치도 개인이나 소속된 정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언제나, 언제나, 언제나’ 진심으로 마음을 열어야 한다”며 진심을 채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10%대에 머물고 있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보여주듯 제1야당을 바라보는 민심은 이미 차갑게 식어 버린지 오래라는 일각의 목소리들도 터져 나오고 있다. 안철수 신당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등 두 대통령을 배출한 역사를 자랑하는 민주당에도 긍정적인 자극제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