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종합건설, '억대 뇌물' 복역 前서울시의장 고문 영입...3월말 계약해지, 왜?

사회 / 조무정 기자 / 2021-04-02 13: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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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까지 고문직을 맡기로 해놓고 언론 취재 후 3월 그만 둬"
-건설사 관계자 "담당자 자리 비워...전달하겠다" 이후 답변 없어

▲서해종합건설 홈페이지 캡쳐.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아파트 브랜드 ‘서해그랑블’로도 유명한 서해종합건설이 서울시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 억대 뇌물을 챙긴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고 복역했던 김명수 전 서울시의회 의장을 지난해 5월 고문으로 영입했다가 올해 3월 계약해지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김 전 의장은 해당 건설사에서 올해 6월까지 고문직을 맡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고문의 경우 건설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런데 김 전 의장은 건설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건설사 고문 채용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2013년 9월 의장 재직 당시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체포돼 재판에 넘겨진 김 전 의장은 2014년 8월 징역 5년과 벌금 1억원, 추징금 1억원을 확정 판결받았다.

김 전 의장은 2012년 11월 ‘철거왕’으로 불린 이금열 전 다원그룹 회장으로부터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 청탁과 함께 현금 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매체는 건설 관련 비리에 연루된 인사가 건설사 고문으로 영입된 것에 대해 서해종합건설이 김 전 의장의 정치권 연줄을 통해 관급공사 수주 등의 역할을 기대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해종합건설 관계자는 2일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담당자가 현재 자리를 비운 상태"라면서 “취재 내용을 (담당자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김 전 의장이 연루됐던 이룬바 ‘철거왕 로비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최근 추가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의 로비 자금 전달책 중 한 명인 박모씨가 지난해 3월 체포되자 검찰이 다시 수사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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