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이용 27%↓…코로나19 변곡점 따라 이용량 변동

사회 / 조무정 기자 / 2021-03-23 12:52:48
  • 카카오톡 보내기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2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2020년 코로나19 시대의 대중교통 이용실태를 분석해 23일 발표했다.

교통카드 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시내버스, 광역·도시철도 이용 시 교통카드를 사용한 전국 약 67억2000만 건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이는 2019년 91억8000만 건보다 26.8% 감소했고, 그해 수도권 이용 건수 67억9000만 건보다도 적은 이용량이다.  

 

▲ 전국 권역별 하루 평균 통행량 변화. (사진=국토교통부)

특히, 주말과 공휴일의 대중교통 이용 건수는 전년보다 36.1% 감소해 주중 23.9%보다도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주말·공휴일은 2019년 21억9000만 건에서 2020년 14억 건으로 줄었다. 주중에는 2019년 69억9000만 건에서 2020년 53억2000만 건으로 감소했다.

이는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출·퇴근 목적 외에는 불필요한 외출을 줄인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하루 평균 교통카드 이용 건수는 전국 평균 27.0% 감소했다. 권역별로 광주권은 31.5%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대구권 30.8%, 대전권 29.2%, 수도권 26.9%의 순이었다.

수단별 통행량 증감률을 보면 광역·도시철도 27.5%, 시내버스 26.5%로 광역·도시철도의 감소율이 더 높았다. 시내버스 이용률 감소 폭은 광주권이 31.8%로 가장 높았다. 광역·도시철도 이용률 감소 폭은 대전권이 34.0%로 가장 높았다.

2020년 우리나라의 대중교통 이용 추이는 코로나19 확산의 변곡점을 따라 세 차례의 굵직한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이용자의 월별 하루 평균 변동률은 2018년 14.9%, 2019년 15.0%의 안정적인 추세였으나 2020년에는 41.0%의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이처럼 대중교통 이용량의 급격한 변동은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1월20일) 이후 시차를 두고 나타났다.

2월 중순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집단감염 이후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신학기 개학이 연기되고, 질병관리청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했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대중교통 이용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재택근무와 이동자제 등으로 1월까지 전국 1일 평균 2242만 건, 대중교통 이용량은 3월 1489만 건 33.6%로 많이 감소했다.

특히, 1차 대유행이 시작한 지난해 2월 한 달간 대구의 대중교통 통행량은 2월3일 93만 통행에서 2월28일 29만 통행으로 약 68.8% 감소했다.

7월까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근접했던 대중교통 이용 회복세는 이동량 증가와 ‘8월15 서울도심 집회’ 관련으로 집단감염이 증가하면서 감소세로 전환됐다.

8월 초보다 18.1%(7일)까지 증가하던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량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명을 돌파한 20일 이후 계속 감소하며 31일 11.4%까지 줄었다.

11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대중교통 이용은 12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된 8일까지는 4.1%의 소폭 감소했으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950명을 넘어선 11일 이후부터는 급감했다.

수도권은 서울시에서 오후 9시 이후 시내버스 운행을 30% 감축하기 시작한 5일 서울시 이용률만 1.5% 감소했다. 광역·도시철도까지 확대한 8일에는 서울 5.5%, 인천 3.0%, 경기 4.2% 등 수도권 전체 4.2%의 감소율을 보였다.

한편,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10월부터 대중교통 통행량, 통행 시간·거리 등 관련 분석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교통카드 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에서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