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용어 바꿀까요?…국민 40% "거부감 든다"

사회 / 이수근 기자 / 2021-06-25 1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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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복지부,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17.9%), ‘환자를 비하하는 느낌’(7.6%) 순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은 ‘치매’라는 용어에 대해 거부감이 든다고 생각했다.

보건복지부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18~28일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1200명(치매환자 가족 319명 포함)을 대상으로 치매 용어에 대한 인식조사를 한 결과, 치매라는 용어에 대해 국민 43.8%가 거부감이 든다고 답했다.

치매라는 용어가 거부감이 드는 이유로는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60.2%)이라고 밝혔다. 이어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17.9%), ‘환자를 비하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7.6%) 순이다. 

 

▲ (사진=픽사베이)

반면 치매라는 용어를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대로 유지하든지 바꾸든지 무방하다’는 응답이 45%로 가장 많았다. ‘유지해야 한다’ 27.7%, ‘변경해야 한다’ 21.5% 등이 뒤를 이었다.

치매 용어를 변경해야 하는 이유로는 ‘용어가 이미 부정적 편견이 생겼기 때문에’가 58.6%로 가장 높았다. ‘치매 환자를 비하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16.5%), ‘용어의 어감이 좋지 않아서’(1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치매 용어를 유지해야 하는 이유로는 ‘대중에게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8.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용어를 바꾸면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22.2%), ‘현재 사용하는 용어가 익숙하기 때문에’(21.6%) 순이다.

이외에 치매라는 용어를 변경한다면 가장 적절한 대체용어로는 ‘인지저하증’(31.3%), ‘기억장애증’(21.0%), ‘인지장애증’(14.2%) 순으로 조사됐다.

대체 용어 중 ‘인지저하증’은 용어 변경에 따라 치매에 대한 긍정적 인식변화가 예상된다는 응답 비율이 다른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그 외의 용어들은 변화가 없거나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2014년 이후 7년 만에 진행한 치매 용어 관련 인식조사다.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치매’ 용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인하고, 명칭 변경에 대한 호응도를 파악해 치매 정책에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시행했다.

김지연 복지부 치매정책과장은 “치매와 치매 용어에 대한 국민의 전반적인 인식도와 의견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매 용어의 변경 필요성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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