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박민희 기자] 항공사 승무원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한 사설 학원이 최근 초빙한 강사가 현직 항공사 면접관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6일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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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쳐. |
앞서 지난 1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아시아나항공의 실무면접관이 사설 학원 설명회에'라는 제목의 폭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7일 오후 3시 기준으로 810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승무원 면접 학원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 예정인 (승무원 취업) 설명회에 아시아나항공 실무면접관이 초빙됐다"며 "면접관이 채용을 직접 담당하는 (항공사) 직원인 만큼 형평성에 심히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면접관이 여러 날짜에 걸쳐 진행되는 항공사 면접의 특성을 알고 있을뿐 아니라 면접 일정에 따라 어느 면접관이 참석하는지, 또 면접관의 성향까지도 알려준다며 많은 지원자들이 허탈함을 토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학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아시아나 지인에게 받은 믿을만한 소식통'이라는 명목 하에 많은 수강생들을 모집했으며 채용날짜까지 정확히 맞춰왔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또 "비록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행해진 설명회라 할지라도 이 설명회를 들은 학생들이 면접에 가서 위 면접관을 만날 확률도 높다"며 "아니더라도 (이미 설명을 들어 알고 있는) 다른 면접관의 성향에 맞추어 답변을 하게 되면 과연 공정한 면접이 진행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제기했다.
그는 이 같은 문제를 제기 하자 학원 측에서는 '그 면접관은 현직 면접관이 아니다"고 했다는 것. 여러 지원자들이 아시아나항공 측에 항의메일을 보내기도 했으나 전혀 시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 인사팀 직원이 사설 학원에서 강의를 진행한 적은 없다"고 반박하고 "캐빈승무원 채용과정이 총 4단계 과정으로 이루어지다보니 면접에서 특정 개인이 합격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원 내용과 관련해 회사 내부적으로도 확인을 했고 해당 업체(학원)로도 확인을 했다"며 "당사 출신 면접관을 초빙한 적이 없어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을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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