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실리콘 음극재에 1조2천억원…대량생산 기반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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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S효성, 울산에 실리콘 음극재 공장 신설…1조2천억원 투자_HS효성 조현상 부회장(왼쪽 네번째)과 유미코아 CEO 바트 삽(왼쪽 세번째)(사진=HS효성) |
HS효성이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꼽히는 실리콘 음극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국내 생산기지 구축에 속도를 낸다.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는 14일 울산시와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 2030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첫 단계로 3,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5,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MPK-1’을 건설한다. 2028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생산시설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전체 투자 계획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공개한 실리콘 음극재 사업 구상을 실제 생산거점 구축으로 구체화한 것이다. HS효성은 지난해 11월 유미코아의 음극재 사업 인수와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당시 인수 및 합작 투자 규모는 1억2,000만 유로(약 2,000억원)로 제시됐다.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될 기술 확보도 함께 진행된다. 유미코아가 벨기에 올렌에서 개발해온 실리콘·탄소 복합 음극재 기술을 합작사업을 통해 상용화하고, 기존 생산라인은 산업용 시범공장으로 확대한다. 울산 공장은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대량생산을 담당하는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어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고 충전시간을 줄이는 데 유리한 소재로 평가된다. HS효성은 계열분리 이후 첫 신사업으로 실리콘 음극재를 선택하고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투자 재원은 기존 사업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HS효성은 주력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신사업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울산 지역과의 상생도 추진한다. 공장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지역 인력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고, 울산시는 각종 인허가와 행정절차를 지원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총괄하는 이기수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 대표는 “효성그룹의 발상지인 울산에 첨단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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