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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금종 발행인 |
[일요주간 = 노금종 발행인] 지난 4월 7일,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3선 윤재옥 의원이 선출됐다. 지난해 9월 주호영 원내대표가 선출된 지 약 반년 만이다.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양자 대결로 치러진 선거에서 총 109명의 의원들이 투표를 한 결과, 윤 의원은 65표를 얻어 44표를 얻은 김학용 의원을 제치고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되었다.
이번 국민의 힘 총괄 사령탑은 김기현(울산 남구을) 당대표와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원내대표 체제로 모두 ‘친윤계’이자 ‘영남 출신’으로 꾸려지게 됐다.
윤 원내대표는 “빠른 시간 안에 민주당 지도부와 만나서 주요 현안들을 의논해보겠다”며 대야 협상에 적극 나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또한 “거대 야당의 폭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아내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 오늘부터 상황실장의 자세로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겠다”는 다부진 각오이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캠프의 상황실장을 맡은 바 있는 윤 원내대표는 “중요 이슈 관련해서는 정책 홍보를 잘하려면 당정이 소통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일단, 당 지도부의 의사결정을 속도감 있게 이끌 수 있고 용산 대통령실과의 협력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윤 대표 앞에 놓인 정치 지형은 녹록지 않다. 일단 친윤, 영남 일색의 지도부가 수도권과 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하는 어려운 숙제도 동시에 안게 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36.4%, 부정 평가는 61%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5.9%, 국민의힘 37%, 정의당 3.7% 순이다. 4주 연속 긍정 평가는 36%대, 부정 평가는 60%대 초반을 유지하면서 반등의 조짐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 등에 따른 당 지지율 하락세를 반등시키는 것도 윤 원내대표의 고민이다. 최근 김기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광훈 목사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서도 여권 내부의 갈등이 증폭하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간호법 제정안’, ‘의료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등 야당과의 입법 전쟁도 가파른 대립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윤재옥 원내대표가 직면한 최대의 난관은 2024년 22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대과제를 어떻게 풀어나질지 향후 행보이다. 우선, 총선 승리를 위해 당내 통합이 절체절명의 과제이다. 당내에서 과도한 이견이나 잡음이 발생하면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때처럼 모두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면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자부한 만큼, 소속 의원 모두가 ‘원팀’ 되어 힘을 모아 개혁·보수세력의 중도확장능력 등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만 한다.
아울러 동시에 여소야대 정국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입법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 더불어 민주당을 뛰어넘는 협상의 전략과 지혜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윤 원내대표가 취임 일성에서 밝힌 “모든 의원님들에게 지혜를 구하겠다. 질책과 조언도 아끼지 말아달라.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여러분의 짐을 덜어드리고 앞장서서 굳은 일, 작은 일, 생색나지 않는 일부터 직접 챙기겠다”는 공언(公言)이 공언(空言)이 되지 않으려면,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언제든 낮아지는 헌신적 공복의 자세를 보여야 점을 거듭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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