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네치킨 점주들, 본사 ‘갑질’ 규탄

e산업 / 강현정 기자 / 2025-04-01 15: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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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전가·근접 출점으로 출혈경쟁 유발”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치킨프랜차이즈 굽네치킨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갑질’에 반발하며 불공정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굽네치킨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31일 강서구 굽네치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맹본부의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일방적인 행태로 (점주들이)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가맹점주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시정을 요구했지만 가맹본부는 합리적인 대화에 임하지 않고 분쟁조정을 거부하며 불공정한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맹점주들에 따르면 굽네치킨 본사는 모바일상품권 수수료를 전액 가맹점주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와 관련 업계가 마련한 상생방안에도 불구하고 7%에 달하는 수수료를 점주들이 전부 부담하게 했으며, 상품권 가격 인상분 또한 가맹점에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굽네치킨 본사가 2022년부터 치킨 원재료인 계육 부분육의 공급가를 변동가 방식으로 전환한 결과 원가율이 상승해 가맹점의 수익이 줄고 있다는 점주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가맹점주협의회는 무분별한 출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협의회는 “기존 매장 인근에 막무가내로 신규매장을 근접출점해 가맹점 간 출혈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며 “파격 지원을 받고 오픈한 가맹점이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양도한다며 매장을 내놓는 상황까지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굽네치킨 본사에 시정과 상생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본사 측에서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지난해 9월 협의회가 공정위에 불공정행위를 신고해 분쟁조정 절차에 들어갔으나 본사가 일방적으로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본사 측은 가맹점주들의 주장과는 달리 이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가맹점 수익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 전가 문제와 관련 “영업이익이 타사에 비해 크게 낮아 본부가 수수료를 공동 부담하면 수익성 악화로 경영 안정성이 깨질 수 있고 이는 가맹점들에 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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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정 / 산업1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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