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도시락 나트륨 범벅, 편의점 GS25·도시락전문점 한솥 함량 '최다'

e산업 / 노현주 기자 / 2019-06-03 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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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의약처, 시중 유통 도시락 나트륨 등 함량 조사 결과
편의점도시락 전문점 판매 도시락 63개 제품 대상 조사 진행

[일요주간=노현주 기자] 편의점, 도시락전문점 등에서 식사 대용으로 판매하는 간편 도시락의 영양성분을 조사한 결과 다량의 나트륨과 당류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건강에 빠간불이 켜졌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는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 저감화‘의 일환으로 최근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시판 도시락에 대한 나트륨 등의 함량 정보를 조사해 공개했다.

 

식약처 산하 식품위생검사기관이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17일까지 편의점 제품에 표기된 나트륨, 당류, 트랜스지방 등 영양성분 함량을 분석한 결과 시판 도시락의 1회 제공량 당 나트륨 함량은 479~2,038mg 범위였으며 평균 1,237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섭취량(2,000mg)의 6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GS25의 오무라이스&커리 도시락으로 1회 제공량(460g)당 2,038mg이었으며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오봉도시락의 돈까스 도시락으로 1회 제공량(391g) 당 479mg이었다. 

 

조사 대상은 전국 체인망을 가진 편의점(5개 업체)과 도시락 전문점(3개 업체)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63개 제품(편의점 51개, 도시락 전문점 12개)에 한해 진행됐다.


편의점 판매 51개 제품의 1회 제공량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1,334mg으로 도시락 전문점 12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 823mg보다 1.6배 높았다.

 

▲ 편의점 도시락 나트륨 함량.(자료=식품안전의약처 제공)

편의점별 평균 나트륨 함량은 CU가 판매하는 도시락에서 1,138mg (653~1,644mg)으로 가장 낮았고 이마트24 1,186mg(700~1,871mg), 미니스톱 1,341mg(875~1,863mg), 세븐일레븐 1,499mg(750~1,903mg), GS25 1,527mg(1,187~2,038mg) 순으로 조사됐다. 


도시락전문점의 경우는 오봉도시락이 평균 나트륨 함량이 718mg (479~917mg)으로 가장 낮았고 토마토도시락 857mg(831~884mg), 한솥도시락 927mg(718~1,130mg) 순으로 조사됐다. 

 

▲ 도시락전문점 나트륨 함량.(자료=식품안전의약처 제공)

참고로 식재료에 햄과 소시지가 포함된 도시락(27종)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450mg(981~2,038mg)으로 그렇지 않은 도시락(36종, 1,077mg, 479~1,903mg)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락전문점 제품(12종)에는 햄과 소시지가 포함돼 있지 않았다.

 

식약처는 지난달 28일 관련 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도시락 제품의 나트륨 저감에 적용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의 나트륨 저감 기술 정보집을 제공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조리‧가공식품의 나트륨 등 함량 조사를 통해 기존 제품의 저감 현황, 저감된 신제품 등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간편하고 다양한 도시락, 맛도 건강도 챙기려면 나트륨 등 영양성분 함량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나트륨 함량이 높은 햄과 소시지, 절임류 등 식재료가 적게 들어 있는 도시락을 선택하고 소스류는 따로 제공되는 제품을 선택해 찍어먹거나 입맛에 맞게 조금씩 뿌려 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시락을 먹을 때는 나트륨 함량이 높은 라면, 어묵탕과 같은 국물류와 함께 먹는 것보다 물이나 다류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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