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13종 개발 착수…국산화 생태계 확대

보도자료 / 엄지영 기자 / 2026-10-21 1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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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협력사 53곳으로 확대…개발부터 양산까지 협력
▲ 현대모비스, ‘제2회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포럼(Auto Semicon Korea·ASK)’ 개최(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국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들과 시스템반도체 13종 개발에 착수한 데 이어 설계부터 검증, 양산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정부·완성차·부품사·반도체 기업이 참여하는 공동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차량용 반도체의 국산화 기반을 넓히고 실제 차량 적용으로 이어지는 개발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21일 경기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제2회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포럼(Auto Semicon Korea·ASK)’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주요 기업 경영진, 정부·학계 관계자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출범시킨 ASK는 국내 자동차·반도체 산업 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올해 참여 기업과 기관은 53곳으로, 지난해 27곳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키파운드리, LX세미콘 등 기존 참여사에 더해 반도체 설계자산(IP), 시험평가, 기능안전 분야까지 협력 영역을 넓혔다.

지난 1년간 구체적인 개발 성과도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기업들과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19건의 협업과제를 발굴하고 이 가운데 13종의 반도체 개발에 착수했다. 9종은 적용을 목표로 하는 차종까지 선정했다. 기술 교류에 머물지 않고 실제 차량 탑재를 전제로 한 개발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규석 사장은 차량에 요구되는 성능과 기능·안전·통신·전력 관련 기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대모비스가 축적한 제어·전력·통신 기술을 로보틱스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할 가능성도 강조했다. 그는 “시장과 고객의 변화를 이해하고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요 기관의 개발 체계를 앞장서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반도체 개발 전 과정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기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중심의 협력에서 소프트웨어와 IP, 패키징, 시험평가, 기능안전 분야까지 공동 대응 영역을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완성차의 요구사항을 개발 초기부터 반도체 기업과 공유하는 ‘수요 기반 개발체계’도 강화한다. 차량에 필요한 기능과 품질 기준, 적용 시점, 목표 차종을 사전에 구체화하고 공동 개발과 검증을 거쳐 양산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수요 기업의 요구를 개발 초기 단계부터 반영해 실제 차량 적용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LG전자가 주도하는 ‘차량용 반도체 원팀 태스크포스(TF)’ 발대식도 열렸다.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와 통신·전원 반도체의 국산화 방안을 논의했다.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는 실리콘카바이드(SiC)와 절연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 등의 개발 및 양산 협력 방안을 다뤘다.

현대모비스는 자체 반도체 개발 역량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2020년 현대오트론으로부터 반도체 사업을 인수한 이후 시스템반도체와 전력반도체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확대해 왔다. 현재 전원·구동·통신·센서·데이터 처리 등에 사용되는 자체 개발 시스템반도체 16종을 외부 파운드리를 통해 연간 2000만개 규모로 양산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의 신뢰성을 검증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기반 시설 구축도 추진한다. 정부와 협력해 조성 중인 천안 차량용 반도체 지원센터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포럼에서 발굴한 협업과제를 정부 연구개발(R&D)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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