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이치·러시아 벨루가 등 반입 고래 수난사, “더는 방치 안 돼”
4월에야 밝혀진 '마크'의 죽음… 환경단체. 투명한 정보 공개와 사육 환경 개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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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성 석면노출로 인해 석면암인 악성중피종으로 투병중인 환경피해자 이성진씨가 수족관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하며 4월12일 거제씨월드앞에서 피켓팅하고 있다. (사진=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
경남 거제의 ‘거제 씨월드’에서 사육되던 17세 큰 돌고래 ‘마크’가 폐사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자, 환경단체들이 국내 수족관 고래의 높은 폐사율을 비판하며 수족관 내 고래 방류와 폐쇄를 촉구하는 강력한 규탄 활동에 나섰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등은 지난달 30일 광화문광장 이순신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큰 돌고래 마크의 죽음에 씨월드를 규탄한다’는 제목으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들은 “거제 씨월드에서 또다시 고래가 폐사했다”며 “이번 ‘마크’의 죽음은 해당 시설에서 발생한 16번째 고래 죽음”이라고 밝혔다.
◇ “씨월드 개장 이후 고래 64% 죽어”… 수족관 고래 전원 바다 방류 촉구
환경단체에 따르면, 거제 시민 조민영 씨는 매달 현장을 찾던 중 올해 1월 말부터 큰 돌고래 한 마리가 보이지 않는 점을 확인했다. 당시 큰 돌고래 7마리와 벨루가 3마리 등 총 10마리가 있어야 했지만, 큰 돌고래가 6마리만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후 여러 차례 확인과 문의에도 이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으나, 지난 4월 초 거제시청을 통해 9마리만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지난달 28일에야 씨월드 측이 ‘마크’의 죽음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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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
환경단체들은 “씨월드와 환경청이 ‘마크’의 죽음을 감추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4년 개장 당시 25마리였던 고래가 지난 12년간 16마리가 폐사해 현재 9마리만 남았다”며 “절반이 넘는 64%가 죽었다”고 밝혔다.
이어 큰 돌고래는 일본 다이치에서, 벨루가는 러시아에서 들여왔다며 “당시에는 합법이었지만 현재는 불법”이라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올해 4월 말 기준 국내 5곳 수족관에 큰 돌고래 13마리와 벨루가 5마리 등 총 18마리가 사육 중이라며 “더 이상 콘크리트 수족관에서 고래들이 죽어가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생 적응 가능성에 대한 우려보다 방류가 시급하다”며 “모든 수족관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지는 고래 폐사 논란과 관련해 거제 씨월드 측에 해명을 요청했으나, 사 측은 담당자가 없다는 답변만 반복하며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일요주간 / 임태경 기자 allonbeb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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