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몰, 프로스펙스 할인판매 주문취소에 사과…"가격 등록 오류" 고객들 맨붕

사회 / 노현주 기자 / 2021-06-02 17: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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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만원 넘는 유명 스포츠브랜드 4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입소문에 품절 사태
- lf "입점 업체의 가격 등록 오류로 인해 판매 가격 잘못 생성...시스템 개선 진행 중" 사과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10만원이 넘는 유명 스포츠브랜드를 4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 한 인터넷쇼핑몰에 소비자들이 대거 몰려 일부 상품 품절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런데 최근 LF몰은 입점 업체 직원이 가격 입력을 잘못했다며 고객들의 주문을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 LF몰 홈페이지 하단 맨 아래 게재된 사과문.

앞서 LF몰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프로스펙스'의 신발, 의류 등을 정상가보다 9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10만원이 넘는 다수의 제품들을 4400원대에 판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해당 제품들은 순식간에 품절이 됐다.

하지만 입점 업체의 판매 가격 등록 잘못으로 제품 주문이 취소되면서 제품 도착을 손꼽아 기다리던 고객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

결국 LF몰은 자사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에 고객들에게 주문 취소를 알리고,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입점 업체 직원의 실수라는 LF의 사과에 고개를 끄덕일 고객은 얼마나 될까. 고객들의 상당수는 LF를 믿고 신뢰하기 때문에 이번 할인 이벤트에 대해 한치의 의심도 없이 제품을 주문했을 것이다. 그러나 주문취소라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접했을때 고객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LF몰 홈페이지 하단 맨 아래 게재된 사과문.
구멍가게도 아니고 국내 굴지의 인터넷쇼핑몰에서 벌어진 이 같은 사태에 대한 책임에서 LF는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인다. 적어도 사과문은 홈페이지 팝업창으로 띄어놔야 하지 않았을까. LF몰 홈페이지(PC버전)에서 사과문을 보려면 하단 맨 아래 공지사항에 깨알 같이 적힌 문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홈페이지에서는 공지사항을 클릭해서 접속하지 않으면 사과문을 찾아 볼 수 조차 없다.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LF는 1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재한 '프로스펙스 판매 관련 사과문'을 통해 "지난 5월 28일부터 31일까지 프로스펙스 판매 가격 오등록 건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본 건은 해당 업체의 가격 등록 오류로 인해 판매 가격이 잘못 생성되어 발생했으며 현재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해당 업체 및 담당자에게 재발 방지를 위한 내용과 시스템 개선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Fmall을 믿고 이용해 주시는 고객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며 "동일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 개선 및 서비스 환경 구축을 위해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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