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딸 KT 특혜채용 의혹 드러나나...새노조 "KT 적폐 청산 기회"

사회 / 박민희 기자 / 2019-03-14 17: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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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 KT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 KT 인사담당 임원이 구속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일요주간=박민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의 KT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당시 인사업무를 총괄한 KT 전직 임원이 검찰에 구속된 가운데 KT새노조가 김성태 의원의 즉각 공개 소환과 검찰의 더욱 철저한 확대 수사를 촉구했다.

KT새노조는 14일 성명을 통해 “KT 특혜채용 사건 수사는 KT새노조의 고발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며 채용비리 수사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날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일)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전 KT전무 김모씨를 구속 수감했다고 밝혔다. 구속된 김씨는 KT 인재경영실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2년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채용 절차를 어기고 김성태 의원의 딸을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의원의 딸이 2011년 KT 경영지원실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이후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해 왔다. 검찰은 김씨 외에 인사 실무를 담당한 직원의 구속영장도 함께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와 관련 KT새노조는 “KT의 신입사원 공채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면접 3단계로 진행되는데 이상하게도 김성태 딸의 경우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는 이름이 없는데 최종합격 됐다”며 “특혜가 아니라면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첫 구속자의 발생은 어디까지나 시작일 뿐”이라며 검찰의 더욱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김성태 의원을 즉각 공개 소환해 수사하고 검찰이 압수한 KT 채용 관련 서류에서 또 다른 특혜채용 정황이 확인됐다는 것과 관련해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KT가 김성태 딸을 채용한 것은 외부 청탁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라는 점에서 김성태 의원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노조 입장이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KT의 뿌리 깊은 정치 유착을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것.


KT새노조는 구속된 김씨의 경우도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김씨가) 내부 협조 없이 그런 대담한 채용비리를 저지를 수 없었을 것”이라며 “KT 적폐의 필수공식인 사고치는 낙하산과 그 협력자 공식이 또 다시 확인된 셈이라는 점에서 적폐 청산을 위해서라도 관련자 전원에 대한 단호한 수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미래는 인재 확보에 있다는 점에서 이번 특혜채용은 KT미래를 망친 행위”라며 “대한민국 청년들의 미래를 빼앗은 일임을 강조하면서 검찰의 단호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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