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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전경.(사진=newsis) |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전북 군산시 소룡동 세아베스틸 공장에서 지난 2일 용광로 분진 제거 작업 중 얼굴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노동자 2명이 치료 중 사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 한 병원에서 치료받던 30대 A 씨가 지난 5일 사망한데 이어 대전시 한 화상 전문 치료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50대 B 씨 마저 8일 숨졌다.
이번 사고와 관련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재해가 반복되며 정보마저 은폐하는 사업체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리‧감독이 이루어져야 했으나 고용노동부는 소 잃고 외양간 조차 고치지 못했다”며 “노동부는 기업을 규율하기는커녕 오히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무력화하려 한다”고 당국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에 그간 세아베스틸 재해 조사보고서 및 감독결과를 공개할 것과 세아베스틸에 대해 즉시 감독을 시행하고 재해 예방사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관할 지자체인 전라북도를 향해서도 무거운 책임이 있다며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도지사부터 기업 유치를 외치며 기업 민원 해결사를 자처하고 있으니 도내 기업의 입장에서는 마음 편히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할 수 있게 됐다”며 “전라북도지사를 비롯해 자치단체장이 대거 착공식에 참여한 공사현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했던 사건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일갈했다.
한편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는 2019년 이후 5명이 일하다 목숨을 잃었고 작년에만 2명이 사고로 사망했다. 세아베스틸은 2019년과 2020년에도 산업재해 미보고 사업장으로 공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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