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입(해외직구·역직구) 건수가 지난해 4000만 건을 넘어서며 일반 수출입 건수를 앞질렀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출입 건수는 전년보다 36% 증가한 4186만 건이었다. 일반 수출입 건수는 6.3% 오른 3080만 건에 그쳤다.
전자상거래 수출입 금액은 60억 달러로, 일반 수출입 (1조1000억 달러)의 0.52%에 불과했지만, 2017년 대비 증가율이 27%로 일반 수출입(8.3%) 보다 3배 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출 규모는 961만건, 32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건수기준 36%, 금액기준 25% 증가하는 등 전자상거래 수출이 새로운 수출판로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전자상거래 수출이 5배 이상의 폭발적 성장세다.
관세청은 이러한 증가 원인으로 세계적인 한류 열풍으로 소비재를 중심으로 국내 브랜드 및 제품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과 수요가 높아졌고, 세금면세와 유통단계 축소 등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편리한 결제방법, 신속한 배송 등 전자상거래의 장점 때문이라고 봤다.
특히 전자상거래 쇼핑몰들의 오프라인 매장과 결합한 해외 마케팅 강화 등이 전자상거래 수출 증가에 이바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건수기준으로 일본의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해 2017년 31.3%에서 2018년 35.3%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31.2%, 싱가포르 9.9%, 미국 5.1% 등이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금액기준으로는 중국이 32.8%, 일본 31.5%, 미국 11.2%, 싱가포르 8.2%, 대만 4.2% 순이었다.
건수기준 수출규모가 10만 달러 이상 1000만 달러 미만 국가들을 분석한 결과, 수출 증가율 상위 국가는 우크라이나(119%), 말레이시아(89%), 인도네시아(51%), 마카오(40%), 러시아(39%) 순으로 동남아와 러시아 인접 지역으로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수출실적을 보면 의류·화장품이 건수기준으로 69%, 금액기준으로 55.7%를 차지해 전자상거래 수출을 견인했다. 이어 가방, 신발, 목욕용품, 스포츠용품 등이 많이 수출됐다.
특히 2018년의 경우 건수기준으로 의류가 169만 건으로 전년대비 162% 증가해 화장품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인기가 높은 의류는 티셔츠였다. 코트·재킷같은 정장류의 수출도 증가하고 있어 의류의 수출품목이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화장품은 2017년 대중국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건수기준으로 전년대비 28.1% 감소했으나 2018년에는 수출이 증가해 전년대비 43% 증가를 기록, 평년수준으로 회복했다.
2018년 화장품의 대중국 전자상거래 수출은 85만 건으로 전체 화장품 수출건수의 8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화장품 중 최다 수출 품목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다량으로 구매하는 ‘마스크 팩’이었다. 메이크업 제품이나 바디워시 같은 세안제품도 수출이 늘었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입(직구)은 3225만건, 27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건수기준 37%, 금액기준 31% 증가했다. 이는 2018년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것과 비교해 볼 때 전자상거래 수입은 두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관세청은 “이와 같이 전자상거래 수입이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하는 것은가격 경쟁력과 함께 국내 온라인쇼핑 수준으로 해외직구 편의성이 높아지고 직구 접근성이 커지면서 싼 가격으로 손쉽게 외국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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