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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E&A, 4조7000억원 사우디 수주…뉴에너지·반도체로 성장축 확대(사진=삼성E&A) |
삼성E&A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약 4조7,0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확보하며 연간 수주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기존 화공 플랜트 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청정에너지와 반도체 생산시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수주 기반과 중장기 성장동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삼성E&A는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와 약 4조7,000억원 규모의 ‘SAN-7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 동부 주베일 산업단지에 하루 3,500t 규모의 암모니아 생산시설과 7,700t 규모의 요소비료 생산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E&A는 상반기까지 7조6,000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계약을 추가하면서 연초 제시한 연간 수주 목표 12조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수주액은 화공 3조4,000억원, 첨단산업 2조4,000억원, 뉴에너지 1조8,000억원으로 구성됐다.
회사는 수주 규모 확대보다 수익성을 중시하는 선별수주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중동을 중심으로 발주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선별하는 한편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지역별·사업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뉴에너지 부문은 실적과 매출 비중이 동시에 확대되며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업 영역은 수소와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액화천연가스(LNG), 저탄소 암모니아 등 청정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수처리와 초순수 등 환경 분야까지 포괄한다.
전체 매출에서 뉴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8.1%에서 지난해 14.9%로 상승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25.9%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5,200억원에서 1조2,600억원으로 14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64억원에서 890억원으로 늘었다.
LNG 사업에서는 액화 플랜트 건설에 특화한 ‘LNG 모듈 패키지’를 앞세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모듈 공법을 적용해 전체 공사 기간을 약 20%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신흥국의 물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폐수처리 및 초순수 생산 플랜트 수주도 추진할 예정이다.
첨단산업 부문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관계사의 반도체 시설 투자가 사업 확대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E&A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관계사 신규 수주 목표를 기존 3조원에서 7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과 관련한 수주 규모는 P4 약 6조9,000억원, P5 약 3조7,000억원이다.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후속 계약이 추가되면서 관련 수주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반도체 생산시설은 대형 화공 플랜트보다 착공과 공사 진행이 빠른 편이어서 수주 물량이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비롯한 국내외 생산시설 투자는 삼성E&A의 첨단산업 부문 실적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힌다.
용인 국가산업단지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등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추가 투자도 관련 사업 기회로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국내외 반도체 생산거점 확대가 이어질 경우 삼성E&A의 첨단산업 시설 관련 수주 기회 역시 넓어질 전망이다.
삼성E&A는 대형 화공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뉴에너지와 첨단산업 부문의 사업 기반을 확대해 성장동력을 다변화하고 있다. 선별수주를 통한 수익성 관리와 신규 사업 확보를 병행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lee8501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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