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미국생활, 금융회사근무, 애널활동, 경제대통령 미네르바.
k는 미네르바가 되고 싶었다. 자신의 스팩과 경험 가지고는 엄두도 못 낼 경제대통령 미네르바.
k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바로 ‘미네르바’이다. 미네르바의 모든 글을 분석하고 탐구하여 자신의 영웅이자 맨토로 삼게 된 k.
미네르바의 글에서 자신을 찾게 되고 마치 자신이 미네르바인 것처럼 착각까지 하게 된 k.
k는 미네르바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을 지인으로부터 듣고 사건을 저지르게 된다.
자신의 존경의 대상인 미네르바의 글을 모아 신동아라는 잡지사에 기고를 한 것이다. 문제는 미네르바가 썼던 글을 자신이 썼다고 주장한 것이었다. 단 한 개도 자신이 쓰지 않았던 글들을 k는 정신이상이 있었는지 아니면 뻔뻔한 사기꾼이었는지 몰라도 자신이 미네르바이며 그 글들을 직접 작성했다고 신동아에 말하고 글을 기고하게 된다. (나중에 재판에서 정신이상을 주장하면 형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다)그래서 나온 책이 신동아 12월호 “최악의스태그플레이션이온다“ 였다. 원고료도 두둑이 받았다. 돈이 목적이었을까?
k는 마치 자신이 미네르바인 것처럼 착각하여 장문의 기고를 신동아에 하게 된다. 기고한 글 중 90프로이상은 미네르바가 이전에 다음의 아고라 경제방에 올렸던 글들을 짜깁기하고 몇몇 부분은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게 된다.
“주가가 500으로 떨어진다.” “부동산이 반 토막 난다.”등의 미네르바의 이름을 등에 업고 자신만의 주장을 하게 된 것이다. 너무나도 터무니없는 주장을.......
k는 전문적인 경제교육을 받은 사람이 아니다. 글을 보면 가장 기초적인 경제지식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k가 언급한 리먼브러더스 파산원인은 현금인출사태라고 말하고 있다. “리먼파산의 원인은 서브프라임 부실 모기지, 싱가폴에서의 원유파생상품 투자손실, 분기별 영업적자의 누적 등이 문제였지 무슨 현금인출사태 같은 상업은행에서나 쓰이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박대성 검찰진술내용 中)
또한 노란토끼의 의미라든지, 이스라엘의 이란 핵공격 등은 미네르바 글과는 차이가 많다. 노란토끼는 미네르바 자신만의 표현이다. 이를 k는 서양인을 가리키는 노란의 의미로 잘못해석하고 있다. 미네르바를 추종하고 글을 정독하였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스라엘과 이란과의 전쟁도 k가 원문을 제대로 읽지 않아서 잘못된 표현을 사용했다.
미네르바를 동경하며 미네르바가 되고 싶었던 k. 그의 글을 토대로 k를 짐작해보면 50살쯤 되었고, 지위에 대해 동경심이 심하고, 자아도치가 심하고, 온라인에 글을 많이 적었으나, 경제관련 지식은 부족하고, 대학교 3학년 수준의 자이다. 또한 자신이 신비스러운 존재라고 착각하고 자신이 중요한 인물이라고 착각하는 자이다. 뭔가 있는 척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그리고 k는 지인들에게 자신이 미네르바라고 광고를 하고 다니는 사람이다. 공무원 출신은 절대 아니고 금융회사 관계자도 절대 아니다. 공무원이나 금융회사 관계자가, 있지도 않은 사실을 자작하진 않는다. 지금도 k는 다음의 아고라에 글을 적고 있을지 모른다. 글을 적는 것이 자신의 콤플랙스를 감추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동경하던 미네르바가 30대 초반의 청년이란 것을 알았을 때 k는 자괴감을 느꼈을 것이다. “박대성은 절대 미네르바가 아니다.” “나의 맨토는 사위 1%에 속하는 외국유학출신의 외국금융회사에 근무했던 경력이 있던 미네르바 글속의 사람이어야 했다.”
한번 거짓말을 하니 또 거짓말을 하게 되고.... 신동아 3월호에는 또 어떤 거짓말을 해야 하는지 고민일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 사태를 수습할 수 있을까. 미네르바가 고소라도 하게 되면 감옥에 갈 것은 명백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원고료를 받은 것도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k는 자신의 생활이 어려워 남의 이름을 팔아 사기를 쳤지만 지금은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왜 이런 미친 짓을 했는지에 대해.
k는 미네르바에 대해 사과하고 싶지만 도저히 자존심이 용납이 안 된다. 그리고 신동아에게 원고료도 받았는데 신동아를 배신할 순 없다.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외국으로 도망가는 것이 해결책인가?
진심으로 신동아와 함께 국민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에 대해 반성하고 박대성씨의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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