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연쇄 살인마 강호순의 이야기가 연일 사건 사고의 중심에서 회자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사람의 목숨을 파리 목숨 대하듯 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자신의 성욕 감퇴와 컨디션 저하를 막기위해 몸에 해로운 음식 즉, 패스트 푸드와 같은 소위 말하는 정크 푸드를 멀리하는 등 자신의 건강 관리를 먹는 음식부터 관리하는 치밀함을 보였다는 사실이다.
현대 생활 속에서 생활의 편의성을 더해주는 각종 이기 중에서도 특히 음식 중 햄버거와 같은 패스트 푸드의 섭취가 늘어나서 이것을 주로 많이 섭취하는 요즘 젊은이들이 인간성이 예전보다 떨어지네 어쩌네하는 혹자들의 이야기가 다 맞는건 아닌것 같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떤 음식을 먹느냐보다 음식을 먹는 사람의 스타일은 그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 양상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일본의 기업에서는 지금도 심층 면접시 말 잘하고 목소리 큰 사람과 동시에 가리지 않고 밥 빨리먹는 사람을 우선하여 고른다는 속설이 있다. 성질이 급한 만큼 일 욕심도 많고 성취 동기가 커서 책임감 있게 일을 잘한다는 이야기다.
세상이란 전쟁터 속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분야와 더불어 자신의 영역을 확실히 구축한 전문가 집단에서는 특히 미식가가 많다. 어찌 보면 웰빙 음식을 골라 먹는 대부분의 부류 또한 돈 많은 사업가가 아니고 이들 전문가 부류라는 통계가 있다. 즉, 그간 성취 업적에 비례한 보상을 자신의 주거와 환경으로도 보상 받고자 하지만 자신이 먹는 음식에서도 보상 받고자 하는 심리가 있다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웰빙 식단으로 생각하곤 셀러드와 같이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만 연명하는 부류가 있기도 한데 이들 모두는 자신만의 식단을 고집 함으로서 음식에서도 성취감을 맛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몸은 적당한 단백질과 야채류 그리고 비타민과 수분 등이 어우려진 식사를 하여야 한다고 한다. 채식 위주의 식단을 지킨 사람에 비해 적절한 단백질을 섭취하면서 동물성 지방까지도 맛있게 구성한 식단을 즐긴 집단에서 장수 인구가 많이 분포하고 있다. 즉, 세계의 장수촌을 가보면 자신 들만의 즐겨 먹는 음식이 있는데 공통적인 것이 고기를 쪄서 먹는 고기찜 요리가 있다. 양념하지 않는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수육과 같은 요리 말이다.
적절한 단백질 섭취가 필요함에도 억지로 섭취를 제한 하다보면 몸은 이상 반응을 일으키고 각종 성인병도 유발한다고도 한다. 다만 현대인의 문제점은 그 섭취의 양을 제한 하지 못하는데 있는데 과거 수렵 시절의 배고픔 유전자가 남아 있어 배가 부름에도 말 그데로 배터지게 먹어 놓는 동물은 인간 밖에 없다고 하니 그 진화의 끝이 어디인지 음식의 섭취 모양을 보면서도 많이 느낄 수 있다.
식욕은 인간의 근원적인 욕구로서 성욕과 더불어 평범한 인간은 누구나 자제하면 살고 있다. 또한 인간의 신체 구조상 그 한계점이 있기도 하다. 사람에따라 차이는 있지만 그 한계가 있는게 인간의 능력인데 작금의 연쇄 살인 사건에서보면 단순히 성욕을 억누르지 못한 인간의 욕구 분출이기 이전에 이 욕망을 뛰어넘어 단순히 오락 정도의 쾌락을 위해서 사람의 목숨을 경시하였다는게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 연쇄 살인마도 자신의 건강과 성 능력 향상을 위해서 좋은 음식을 골라 먹었다는데 먹는 음식이 좋아야 심성이 좋아 진다는 진정한 의미가 그 음식의 종류에 있는게 아니라 그 음식을 먹는 사람의 기본 마음 씀에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해골물을 먹고도 그리 시원 할 수 없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종교의 새로운 관점에 눈을 뜬 원효 대사처럼 모든 세상사 만물의 흐름과 진행도 모두다 마음 먹기에 달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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