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이 안 됩니다

문화 / 취재부 / 2010-06-05 15: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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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관한 대화

▷ 저는 아무리 오래 해도 사정이 안 됩니다. 오죽하면 피곤하고 재미도 없어서 그만두고 싶을 정도죠. 너무 빨리 사정해서 고민이라는 남자들도 있지만, 저는 그런 사람들이 부러울 정도입니다. 혹시, 이것도 병일까요?


▶ 우선, 사정이 안 된다는 말은 그만큼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는 뜻인데, 물론 신경에 갑자기 이상이 생겨서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이와는 달리, 오직 심리적인 원인에 의해서 그렇게 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심리적인 원인에 의해서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다고요?


▶ 그렇습니다. 비록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도, 심리적으로 몹시 불안한 상태에서는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 어려운 것처럼, 섹스를 할 때에도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면 얼마든지 제대로 느끼지 못할 수 있는데, 불감증인 여자들처럼, 실제로 그렇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 여자들이야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해도, 남자들 중에도 섹스를 할 때 긴장하거나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있나요?


▶ 특히, 남자들 중에는 ‘최소한 이만큼은 해야 한다’라는 등의 의무감을 느끼면서 섹스를 하는 남자들이 많이 있는데, 그런 생각을 자꾸 하다보면 그만큼 긴장하거나 불안해지기 쉽습니다. 또, 그 상대방이 왠지 불편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꾸 긴장할 수도 있고, 자신감이 매우 약한 남자들의 경우에는 상대방에게 주눅이 들어서 그렇게 될 수도 있죠. 실제로 그래서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는 남자들도 적지 않게 있고요.


▷ 그러고 보니 술을 마시면 사정이 잘 안 된다는 남자들도 있더군요.


▶ 그 반면, 술을 마시면 너무 사정이 잘 된다는 남자들도 있죠. 아무튼 그밖에도 또 매우 여러 가지 경우들이 있는데, 그렇다면 아무래도 자신은 섹스를 할 때 긴장하지 않는지 충분히 생각해보는 것이 현명할 듯싶군요.


▷ 글쎄요? 딱히 기억나는 것은 없는 것 같은데요.


▶ 지금 당장 대답하라는 말이 아니라, 충분하게 생각해보라는 뜻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지 상관없이, 섹스를 할 때에 자신이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지, 만약 불편함을 느낀다면 어떤 경우에 그렇게 되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가장 좋겠죠. 그래서 분명히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그때 병원을 찾아가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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