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가에는 술과 여자가 있고, 예견하지 못한 즐거움과 긴장감이 있다. 그것이 남성들을 유흥가로 끌어 모으는 원천이며, 이 바닥에 들어오면 주체하지 못하고 달리게끔 사고를 내는 원인이다. 초기 대딸방의 명칭은 스포츠마사지였다. 현재 대딸방의 어원은 ‘여대생 OO이방’의 줄임말이다.
대딸방 전성시대
성매매특별법 발효 이후, 대딸방은 유흥가의 독보적인 업태로 자리매김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대딸방 형태의 업소는 있어왔다. 강남의 J, O, P업소 등과 방이동의 P업소가 현재 대딸방의 효시라 할 수 있다. 그 후 지난 2003년 화곡동에 B, H, G업소 등이 생겨나면서 대딸방의 선봉으로 활약했다. 대딸방을 흔히 HP라 부르는데, 이는 '핸드 플레이'의 약자를 딴 ‘핸플’의 이니셜이다.
성특법 발효 이후, 대딸방은 직접 삽입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명실공이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이렇듯 대딸방은 법망을 교묘히 피해 성특법을 비웃으며 스포츠마사지 등의 이름으로 우리 주변 깊숙이 파고들었다.
강남대로변 이곳은 젊은 미모의 아가씨가 손으로 유사성행위를 해준다는 입소문을 타고 대딸방 매니아들의 출입이 잦은 곳이다. 이곳은 지난달 26일을 기해 B업소를 위시한 업소들이 단속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이는 대딸방의 호황이 절정에 서있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그 인기가 절정에 다다랐음을 얘기한다.
대딸방에 아가씨가 모이는 이유
대딸방은 시간당 5~6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에게 어필했다. 안마시술소의 가격이 16~18만 원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삼분의 일에 지나지 않는 파격적인 가격이다.
대딸방 붐이 일던 지난해, 대딸방에는 ‘순결의식’을 가진 여대생 접대부가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몸을 판다’는 직업여성과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마인드로 업계에 투신했다. 룸에서 일하는 나가요와는 다르게 2차를 나가지 않고, 하드코어의 아가씨와는 틀리게 하드하지 않다는 믿음이 그녀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유흥가에는 ‘지명’이라는 제도가 있다. 이는 관심있는 아가씨를 콕 찍어 파트너로 만드는 것인데, 대딸방 역시 이 제도를 도입했다. 화류계 도처에 널려있는 닳고 닳은 아가씨들에 질린 유흥가의 나그네들은 풋풋함으로 무장한 대딸방의 접대부에 마음을 뺏기게 된다.
타 업태에 비해 어설프고 때 묻지 않은 그녀들은 손님들에 의해 ‘지명’당하고, 이는 대딸방 업계 전체의 호제로 작용한다. 아가씨들 또한, 자신을 다시금 찾도록 정성을 다해 업주들의 주머니는 날로 두둑해졌다고 전해진다.
질퍽함보다는 풋풋함으로 고정고객을 확보한 대딸방은 24시간 낮, 밤 조를 따로 편성할 만큼 성수기에 접어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우후죽순 생겨난 업소 간의 치열한 업계경쟁으로 현재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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