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 논란 ‘한택수’ 신한금융 CEO되나

e금융 / 김병은 / 2011-02-15 16: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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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분위기 뒤숭숭
▲ 왼쪽부터 한택수 의장, 김병주 명예교수, 최영희 사장, 한동우 부회장
금융권 최초 3조원 순익을 기대하고 있는 신한금융의 차기 회장직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신한금융 특별위원회는 지난 8일 7차 회의를 통해 잠정후보군 26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최종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했다.
이번 후보에 오른 인물은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의장, 김병주 서강대명예교수,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등이다.
4명의 후보 중 단연 눈길을 끄는 인물은 한택수 의장이다.
한 의장은 재경원 국장 시절 알선수재혐의로 구속됐던 이력이 있어 최종후보군에 지명되자 뜨거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신한지주 내부에서는 한 의장의 과거 이력으로 인해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의장은 지난 1996년 재정경제원 국고국장 시절 주식상장을 부탁하는 기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바가 있다.
이런 이력 때문인지 최종후보군에 지명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내부 분위기는 더욱 뒤숭숭해졌다.
신한금융이 경영진간 다툼으로 사상 초유의 신한사태를 겪기는 했지만 그동안 투명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금융권의 일인자로 성장하는데 도덕적으로 문제되는 인물이 선임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회장을 선임하는 마지막 인터뷰에서 그의 도덕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가장 강력한 후보로 예상됐던 류시열 현 신한금융회장마저 후보를 고사하면서 한 의장의 선임 확률이 높아졌지만 최종 평가요소 중 30%를 차지하는 도덕성이 당락을 결정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또 다른 변수도 한 의장의 독주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신한과 특별한 연관성이 없다는 점도 그 변수 중 하나이며 한동우 전 부회장의 파워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한 전 부회장은 신한은행 창립멤버로써 은퇴할 때가지 조직 내부에서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한 영업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응찬 전 회장마저 신한은행을 한 단계 진보시킬 인물로 한 부회장을 지목했을 정도였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한 의장이 최종 후보에 확정된 가장 큰 이유는 넓은 인맥 때문이다.
한 의장은 한일친선협회중앙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일본 금융당국과 재계 인맥과도 상당한 친분이 있어 신한금융이 금융계의 독보적인 존재가 되는데 가장 필요한 존재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도덕성 문제와 한 부회장의 강세가 한 의장의 독주에 제동이 걸리면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는 만큼 누가 왕좌를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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