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청약 임박…‘만도 열풍’ 재현할까

e산업 / 일요주간 / 2011-02-15 16: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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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6만5천원 책정, 공모주 시장 ‘대어’로 등장

일반청약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현대위아가 만도와 같은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일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 계열의 자동차부품 업체인 현대위아는 지난달 27~28일 기관의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밴드 상단(6만원)을 훌쩍 넘는 6만5천원으로 공모가가 책정되면서 공모주 시장의 `대어'로 등장했다.
이 때문에 오는 9~10일 일반인 대상 청약을 받는 현대위아는 지난해 5월 폭발적 반응을 보였던 `만도 열풍'을 재현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에 만도는 공모가(8만3천원)보다 17% 높은 9만7천원에 거래를 시작해 당일 상한가로 치솟았고,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13만원대로 올라서며 공모가 대비 5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위아는 외형으로 보면 `제2의 만도'가 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린다. 매출액과 시가총액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2009년 매출액 기준으로 현대위아(19억달러)는 세계 자동차부품업체 중 65위, 만도(21억3천달러)는 61위로 기록됐다. 공모가 기준의 시가총액을 보면 현대위아가 1조7천억원으로 만도의 1조5천100억원보다 소폭 앞선다.

PER는 만도보다 낮아…목표가 8만5천원


현대위아의 공모가가 예상범위를 넘는 6만5천원에 형성됐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현대위아의 올해 예상 순이익 2천억원, 시가총액 1조7천억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현 주가수익비율(PER)은 8.5배다.
이는 만도의 올해 예상 순이익(2천480억~2천540억원) 기준 PER인 9.8~10.8배보다 낮은 수준으로 추가 상승을 점치는 근거가 된다. 그러나 올해 예상 순이익은 작년 예상 순이익 1천375억원에서 45% 증가한 수치여서 순이익 달성 여부에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까지 현대위아의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한 곳뿐이다. 목표 PER 12배를 적용한 목표가는 공모가보다 31% 높은 8만5천원이다.
세계 완성차업체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현대차와 기아차[000270]를 든든한 우군으로 확보한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혔다. 현대위아의 현대ㆍ기아차 매출 비중은 84.5%(작년 3분기 기준)로 완성차업체의 성장이 이 회사의 실적에 바로 반영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고객ㆍ제품다변화는 만도 우위”


현대ㆍ기아차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 주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GM 등 우량 고객을 다수 확보한 만도에 비해 해외수출경쟁력에서 뒤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도는 현대ㆍ기아차 이외 고객의 매출 비중은 44.5%로 세계 자동차부품 1위 업체인 덴소(49.0%)에 필적한다. 중국의 길리자동차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도 장점이다.
제품 구성면에서는 현대위아가 국내 자동차부품회사 중 유일하게 엔진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현대위아가 생산하는 카파엔진은 올해 1월부터 기아차 '모닝'에 공급되고 있다. 비중은 작지만, 기계사업부와 방산사업부를 보유한 점도 특징이다. 만도는 전장부품(자동차에 탑재하는 전기ㆍ전자장치 등)부분의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전장부문에 IT부품업체에 준하는 밸류에이션을 부여할 수 있다"며 "만도의 포지션이 상대적으로 더 훌륭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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