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선장 몸속 탄환 1발, 해군이 쏜 오발탄”

사회 / 연합 민영규 / 2011-02-18 19: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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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의 권총탄이나 MP5 9㎜ 기관단총탄·MP5 소음탄 추정

▲ 소말리아 해적이 쏜 총탄에 맞아 쓰러진 뒤 13일 만인 지난 3일 처음으로 의식을 회복한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이 밤새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4일 새벽 호흡보조 장치를 다시 달았다.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몸에서 나온 탄환 4발 가운데 1발은 우리 해군이 쏜 오발탄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석 선장의 주치의인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오만 현지에서 잃어버렸다고 밝힌 탄환 1발에 대한 실체를 규명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김충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특별수사본부장은 7일 오전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서 “석해균 선장의 몸에서 나온 탄환 4발중 우리가 3발을 인수했고, 이 가운데 1발은 우리 해군이 사용하는 권총탄이나 MP5 9㎜ 기관단총탄 또는 MP5 소음탄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1발은 해적들이 사용하는 AK소총탄이 맞고, 나머지 1발은 피탄으로 인해 떨어진 선박부품이 석 선장의 몸에 박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확한 감식결과가 아니고, 육안감별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면서 “국과수 감식결과는 다음주중에 나올 것”이라고 전제한 뒤 “어떤 총탄이 석 선장의 몸 어느 부분에 박혀 있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4발 가운데 1발은 오만 현지에서 (의료진이) 다른 화물과 함께 잃어버렸다고 하니 현재로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다”면서 “그 의료진이 현재 석 선장 치료에 전념하고 있어 상세히 조사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새벽 시간이었고, 배에 불이 나간 상태였으며 링스헬기가 엄청나게 사격을 가하는 상황에서 우리 해군과 해적이 서로 총을 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매우 혼란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 선장에게 오발탄을 쏜 군인에 대한 조사 가능성에 대해 김 본부장은 “정당한 공무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고, 작전의 일환이기 때문에 일일이 조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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