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 두 개를 동시에 연주 원맨쇼의 ‘달인’

People / 오세은 / 2011-03-04 17: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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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현의 스타예감] MC 최우근 “엽기뮤지션으로 불려요”

“기존 MC와는 차원이 달라요“


트럼펫 두 개를 동시에 연주하고 섹스폰을 코믹댄스와 함께 연주하며 행사를 진행하는 한 남자가 있다. 언뜻 봐도 특별한 이 남자. 바로 MC계의 이단자 최우근이다.


최우근씨는 “고교시절 밴드를 하며 음악생활을 시작했다"며 ”기타와 보컬을 담당하면서도 무대에서 유난히 입담이 좋아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대학시절 작곡을 전공, 비싼 등록금을 구하기 위해 MC란 직업에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그는 “대학시절 개그맨 김진수와 비슷한 외모 덕에 제2의 김진수로 불리며 대학축제와 이벤트 행사장에 초대돼 진행자와 출연진의 역할을 동시에 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최우근씨는 방송리포터에서 특산물 축제장과 같은 홍보대사부터 마라톤 대회 같은 체육행사, 기업체의 연수, 대학의 축제무대 그리고 각종 전시 박람회장 등 많은 행사의 진행을 맡고 있다. 하지만 그를 가장 빛나게 하는 곳은 바로 음악과 관련된 행사들이다.


콘서트, 가요제, 음악회 등에서 최씨는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발산한다. 진행이 매끄러운 건 물론 출연진이나 프로그램 소개에 있어 별도의 자료가 없어도 특유의 언변으로 프로그램 소개를 매끄럽게 진행한다.


특히 준비에 차질이 생겨 오랜 시간동안 MC멘트에 의존해야 할 때면 필요한 시간만큼 딱 맞춰 멘트를 한다. 작품소개, 작곡자이야기 공연장 매너 등 다소 지루해지기 쉬운 이야기를 하면서도 관객들의 시선이 돌아가거나 장내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지 않고 흥미롭게 정보를 전달하는 매력이 있다.


최근 그는 또 다시 새로운 것에 도전, 바로 ‘엽기 뮤지션’이다. 그는 “지방 행사들을 다니다보면 준비된 프로그램이 매우 적은 경우가 허다하다”며 “이런 경우 즉석에서 개인기로 식전공연으로 두 대의 트럼펫을 동시에 불어 관객들을 즐겁게 해준다”고 말했다.


또한 옛날 고고장 음악을 색소폰으로 연주함에 있어 코믹댄스를 가미시켜 흥을 불어넣는다. 만담을 하면서 효과음을 내며 원맨쇼를 할 때가 있는데 그 모습은 본인이 가장 존경하는 故 백남봉의 젊은 시절을 연상케 한다.


최씨는 “요즘 활동 중인 MC들 중에는 다수의 관중만 생각하다보니 소수관중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큰 웃음만을 원하다보니 무대에서 어떤 특정인을 바보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MC를 보면서 본인을 낮추면 관객은 좋아한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MC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행이 매끄럽게 하는 것은 당연하고 출연진을 빛나게 하며 관객들에게는 흐뭇한 웃음과 감동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밑바탕에는 겸손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종목표가 ‘MC이상벽’이라고 당당하게 밝히는 최우근씨. 오늘도 그 꿈을 위해 열심히 전력 질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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