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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
겨우내 움츠렸던 프로야구가 12일 시범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1시즌의 서막을 올린다. 첫 600만 관중 돌파가 목표인 올 시즌 프로야구의 시범경기는 12일 제주(넥센-KIA), 대전(한화-LG), 대구(삼성-두산), 사직(롯데-SK)에서 일제히 개막 팡파르를 울린다.
3연전이 기본인 정규리그와 달리 팀 별로 이틀 연속으로 2연전씩 돌아가며 맞붙는다. 팀당 14경기씩 모두 56경기가 마련됐다. 월요일은 쉬고 27일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경기가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2008년 이후 3년 만에 제주도에서도 시범경기 개막전이 펼쳐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 저변을 확대하고 제주지역 팬에게 야구 관람 기회를 주고자 애초 목동구장에서 12~13일 열려던 넥센-KIA의 경기 장소를 제주도로 옮겼다. 제주도 시범경기는 2000년 처음 펼쳐졌으며 2001년, 2005년~2008년 열렸다.
특히 KIA는 해태 시절이던 1984년 OB(현재 두산)와의 정규리그 경기 이후 27년 만에 제주도를 찾는다.
또 시범경기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승부치기 제도를 도입했다. 9회까지 승패를 결정하지 못하면 연장 10회와 11회에 무사 1, 2루에 주자를 놓고 공격한다. 그래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무승부가 된다.
두 팀이 같은 날 계속해서 두 경기를 치르는 더블헤더는 도입하지 않는다. 대학 춘계리그가 열리는 목동구장에서의 경기 수는 4경기로 줄였다.
광주구장에는 전광판 보수공사 때문에 역시 4경기만 배정했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다 ▲ 프로야구의 꽃 치어리더들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는 롯데가 10승2패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갈매기 팬'에게 우승 기대감을 안겼다. 하지만 롯데는 정규리그에서 4위에 턱걸이했고 2위와 맞붙는 플레이오프조차 진출하지 못했다.
반면 KIA는 2009년 시범경기를 5위로 마쳤지만 정규리그 들어 갈수록 전력이 탄탄해지면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2010년에도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는 시범경기에서 5위에 그쳤다.
2001년 이후 시범경기 1위 팀이 최종순위까지 1위로 마친 연도는 2002년 삼성, 2007년 SK 두 번뿐이었다.
1982년 원년부터로 확대해도 1987년 해태, 1992년 롯데, 1993년 해태, 1998년 현대까지 여섯 차례에 그친다.
1999, 2000년은 양대 리그제였다.
따라서 시범경기 성적표는 정규리그에서는 '약발'이 없는 참고용인 셈이다.
스프링캠프 때 흘린 땀의 무게를 잰다
시범경기는 정규리그에 앞서 올해 프로야구의 판도를 점쳐볼 수 있는 무대다.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의 훈련을 이끈 각 감독은 시범경기를 거치며 새로운 시즌을 대비한 전력 구상을 마친다.
주전 선수들은 막바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정규 리그 개막을 준비한다. 후보 선수들은 주전으로 도약할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스파이크 끈을 조인다.
올 들어서도 각 팀은 이달 초까지 일본과 미국 등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넥센을 제외한 대부분의 구단이 일본 오키나와, 미야자키 등에 모여 전력을 가다듬었다. 한화는 하와이에서 일본으로 넘어가 막판 페이스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특히 올해는 일본에서 2월12일부터 50차례 가까운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국내 팀 간은 물론 일본 프로야구 팀과도 경기를 펼치는 등 리그를 방불케하는 불꽃튀는 훈련을 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이런 훈련의 결과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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