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애미에 한국의료기기센터 추진

IT Biz ㆍ IT Life / 연합뉴스 / 2011-03-11 1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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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스케어.의료 기술 전시상담회.
중남미 지역이 의료기기와 의료용품의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코트라(KOTRA)와 강원도가 민간기업들과 손잡고 공동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코트라의 미국 마이애미 코리아 비즈니스센터(KBC)와 강원도는 일부 의료기기 생산 민간기업들과 공동으로 오는 4월 중에 마이애미에 한국의료기기센터(KMDC)를 설립해 본격적인 중남미 의료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코트라와 강원도 측은 작년 말부터 국내 최고의 의료기기산업 집적지인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 있는 5개 업체와 손잡고 중남미로 통하는 관문으로 알려진 마이애미를 무대로 KMDC 사업의 타당성 측정을 위한 시범 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시범사업에 대해 에콰도르 등 중남미 국가의 보건관련 기관 및 기업들이 관심을 표시해 옴에 따라 최근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를 마이애미에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KMDC는 앞으로 미 동남부 및 중남미 수출 전진기지로, 의료기기 관련 연구개발과 물류센터, 인큐베이팅 기능을 복합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센터 내에는 공동 물류센터와 상설 전시장 등이 소규모로 운영되며, 장기적으로는 첨단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생명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미 마이애미대학의 사이언스 파크와 공동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송병옥 마이애미 KBC 센터장은 10일 "한국의 의료기기 생산업체들은 80% 정도가 매출액 10억 이하, 종업원 수 20명 미만의 영세업체들로,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이나 의료기기 수출에 필요한 외국정부의 인증을 받는 업무를 독자적으로 수행하기가 어려운 상태"라면서 "이같은 의료기기 생산업체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다목적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MDC는 초기 비용 절감을 위해 현재 마이애미에 물류센터를 운영 중인 CJ 물류법인과 공동 협력사업으로 추진되며, 장기적으로는 미국 법인 설립을 원하는 한국 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KMDC는 전반적으로 의료산업이 취약해 수입의존율이 높아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한 중남미 국가 중 지멘스, GE 등 다국적 의료기기 메이저 업체들이 장악 중인 브라질과 멕시코 그리고 MRI등 고가장비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와 품목을 대상으로 하는 틈새시장 공략전략을 전개할 방침이다.

KMDC 설립 준비를 맡은 조광호 전 메디슨 중남미법인장은 "중남미의 의료기기 분야 중 고가제품 시장은 다국적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만큼 한국 의료업체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KMDC는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을 갖춘 분야를 중심으로 영세한 한국업체들의 한계를 극복 보완하는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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