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논평에서 임영호 선진당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 방미기간 중에 국가의 주요 현안인 한미FTA 보다도 내곡동 사저 의혹이 연일 정국을 강타했다”며 “꼬리가 몸통을 흔든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이를 방치하고 용인한 이명박 대통령 자신에게 있다”며 “야권은 물론이고 여당인 한나라당까지 백지화를 앞 다투어 요구하고 있어 정치적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대통령이 스스로 백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임 대변인은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계획을 하루빨리 철회해야 한다”며 “주변의견을 듣고 여론을 수렴할 시간이 없다. 내곡동 사저건설을 고집하려든다면 야권과 국민은 물론이고 여권마저도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철회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대통령에게 실망하고 상처받은 민심을 향해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재발방지도 분명하게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오늘 라디오 연설을 통해 ‘저는 대한민국 국민이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우리 국민도 자랑스러운 대통령을 갖고 싶다”며 “퇴임 후 거주할 사저문제로 분란과 의혹을 일으키는 대통령은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대변인은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퇴임 후 거주할 논현동 자택만을 남겨 놓겠다던 대통령의 약속을 국민은 분명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그 때 느꼈던 국민의 감동을 이제 와서 저버려서는 안 된다. 그래도 우리 국민은 대통령이 수없이 약속을 뒤집는 데에는 뭔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싶었지만 그것이 여지없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임 대변인은 “대통령 사저야 올곧이 대통령 자신의 의지여하에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이 대통령은 이제라도 내곡동 사저를 백지화하고 대국민 사과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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