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유시민’ 영수회담 협상 진실공방

정치 / 전민호 / 2011-11-21 1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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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사실무근” vs 유시민 “거짓말”

[일요주간=전민호 기자]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지난 8일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에 출연해 "2006년 4∼6월 2개월간 당시 박근혜 대표측 대리인이었던 박재완 현 장관과 2∼3일에 한번씩 만나 비밀협상을 했다"며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게 박 대표와의 영수회담 등을 포함한 백지위임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영수회담을 조건으로 국민연금법안 비밀협상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에게 확인해보니 전혀 영수회담 얘기도, 3천억원 얘기도 없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시 협상을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게 제안했고 협상창구는 박재완 현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다'는 유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도 "두 분도 전혀 들어본 적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박근혜 전 대표 거짓말"

이에 대해 유 대표가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비밀협상이 사실무근이라는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의 반박에 대해 재차 반박하고 나섰다.
이에 이날 유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비밀협상이 사실무근이라는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정현 의원님, 다시 확인해 보세요. 박 전 대표와 직접 협상한 게 아니라 대리인 박재완 의원 등과 협상했다니까요"라고 적었다.
또 유 대표는 "박 전 대표가 그런 일 없다고 했다면 그건 거짓말입니다. 저 말고도 당시 상황을 아는 사람이 여럿 있답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유 대표는 지난 8일 공개된 인터넷 라디오방송 '나는 꼼수다'에서 2006년 4월부터 6월까지 2개월 동안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전 대표 측과 국민연금법 개정안 비밀협상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국민연금 고갈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법안을 손봐야 한다고 했고, 나는 노 대통령에게 박 전 대표와의 여야 영수회담 등을 포함한 백지위임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또 "한나라당은 당시 500만 명에게 월 20만원씩 매년 12조원의 기초노령연금을 주자고 주장했고, 우리는 350만 명에게 월 9만원씩 매년 3조2000억원을 주는 정책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대표는 "정책, 법안 등에 대해서까지 포괄적인 합의를 했지만 결국 결렬됐다"며 "나중에 왜 결렬됐는지 알아봤더니 박 전 대표의 마지막 발언이 '왜 3000억원 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우리의 안대로 안 해주느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유 대표는 "그때 (박 전 대표가) 합리적인 정책 판단 능력이 거의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런 에피소드가 많은데 '이런 사람이 국가 지도자가 되면 정책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서도 유 대표는 "도대체 어떻게 보고를 했기에 대표가 그런 식으로 생각할 수 있느냐"며 "기재부 장관으로 갈 때 '경제 정책은 다 망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지금 나라 경제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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